'옥자' 변희봉 "세상에 이런 일이!"…틸다 스윈튼 "고향에 온 기분"

입력 2017-06-14 11:20   수정 2017-06-14 11:50


영화 '옥자'의 주역들이 내한 소감을 밝혔다.

1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영화 '옥자'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봉준호 감독과 주연 배우 틸다 스윈튼, 안서현, 스티븐 연, 변희봉,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다니엘 헨셜이 참석했다.

틸다 스윈튼은 "고향에 온 느낌이다. '옥자'를 한국으로 데리고 왔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팬들에게 옥자를 보여주게 되고 봉 감독과 함께라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스티븐 연은 "영화인으로서 한국에 돌아오게 돼서 자부심이 든다. 훌륭한 영화를 소개하게 되어서 자신감이 있다. 제 영화 인생에서 가장 영광스런 순간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다니엘 헨셜은 "이 영화와 함께 하게 되어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이라는 문화의 환대를 받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여러분들에게 '옥자'를 고향으로 데려오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중견배우 변희봉은 "세상에 사람이 살다 보면 별일이 다 생기는 것 같다"라며 "변희봉이가 칸 영화제에 참석하고 별들의 잔치를 보고 왔다.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끼고 돌아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70도 기운 고목나무에서 꽃이 핀 기분이라고 했다. 이제 돌아와 보니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겠나? 그 고목나무에서 움이 타 오르는것 같다. 고목나무가 60도로 기울어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안서현은 "모든 배우들이 쉽게 갈 수 없는 자리에 훌륭한 배우들과 세계적인 감독과 함께 손을 잡고 길을 걸었다는 것이 영광이고 행복하다. 앞으로 연기하면서도 평생 잊지못 할 경험이 생긴 것 같아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깐느, 런던, 뉴욕에서 시사회를 하고 한국에 왔다. 어제 뒷풀이를 했는데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몇년간의 세월들을 돌이켜볼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영화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괴물', '설국열차' 등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의 신작으로 할리우드 배우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릴리 콜린스, 스티븐 연을 비롯해 충무로 연기파 배우 안서현, 변희봉, 최우식 등이 출연했다.

각본은 봉준호 감독과 소설 ‘프랭크’의 작가인 존 론슨이 맡았으며, 브래드 피트, 데드 가드너, 제레미 클레이너, 김태완, 최두호, 서우식 그리고 봉준호가 제작자로 참여하며 플랜 B와 루이스 픽처스, 케이트 스트리트 픽처 컴퍼니가 제작을 맡았다.

'옥자'는 오는 29일 국내 개봉을 비롯,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개 국가에 동시 공개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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