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제작 대신 SW에 주력
[ 송형석 기자 ]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애플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애플이 공식석상에서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쿡 CEO는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 에밀리 창과의 인터뷰에서 애플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인 ‘타이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향후 자동차산업은 대변혁과 혼돈의 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 기술은 가까운 장래에 실현될 세 가지의 큰 변화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나머지 두 변화는 “차량공유와 전기자동차”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지난 4월 캘리포니아주 정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시험운행에 대한 인가를 받았다. 실리콘밸리 인근에서 애플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된 렉서스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도로에 나타난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2014년 타이탄을 출범시킬 당시에는 독자적인 ‘애플 카’를 개발할 생각이었지만 현재는 기존 자동차 회사와 연계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엔 중국의 차량공유 회사인 디디추싱에 10억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미셸 크렙스 오토트레이더 수석애널리스트는 이번 인터뷰와 관련해 “애플이 자율주행차 개발 게임의 히든카드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구글과 우버 등 실리콘밸리 주요 기업들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애플의 참여로 경쟁 구도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크랩스 수석애널리스트는 “애플의 막대한 현금 동원 능력으로 볼 때 자율주행차 시장의 강자로 등장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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