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영 기자 ] 미국 정부가 2009년 이후 발생한 대규모 해킹 공격의 용의자로 북한 정부를 지목하고 추가 공격에 대비해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북한 정부 산하 해킹 조직 이름 ‘히든 코브라’도 처음 공개했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컴퓨터비상대응팀(US-CERT)과 연방수사국(FBI)은 13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경보를 발령했다.
미국 정부는 2009년 이후 히든 코브라가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의 언론사, 항공우주 관련 기관, 금융회사, 주요 기반시설 등을 상대로 해킹 공격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히든 코브라는 주로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OS) 윈도를 제대로 업데이트하지 않은 전산망을 노렸고, 해킹에 일부 성공해 주요 자료를 절취하거나 전산기능 장애를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은 그동안 2009년 7·7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 2014년 미국 소니픽처스·한국수력원자력 해킹,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 등의 배후로 지목돼 왔다.
US-CERT와 FBI는 히든 코브라 명칭과 활동 내용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한국 국가정보원과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정보당국 관계자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 활동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미국과 상당 부분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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