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서울 목동에 국내 첫 '금융보안데이터센터' 개소

입력 2017-06-15 14:12   수정 2017-06-15 20:31

클라운드 기반으로 투자비와 운영부담 낮춰
"핀테크 서비스 탄생의 기폭제 될 것"



KT는 전자금융 전문기업인 웹케시와 함께 15일 KT 서울 목동 IDC2센터에서 금융보안데이터센터(FSDC: Financial Security Data Center)를 개소했다.

금융보안데이터센터(FSDC)는 전자금융 감독규정을 완벽하게 충족하는 금융기관 전용 데이터 센터다. 한 대의 서버 장비만으로 기업별 독립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금융사가 내부 전산망이 아닌 외부에서 클라우드 기반 전자금융 서비스를 진행하는 첫 사례다.

금융보안데이터센터는 중요 금융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도록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을 하나의 서버로 통합했다. 기업별로 완벽하게 분리된 환경을 제공한다. 단일 서버로 구성돼 설치가 단순하며 운용비용도 줄일 수 있다.

필요한 만큼 사용하고 쓴 만큼만 비용을 지불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금융정보 보호를 위해 국제공통평가기준(Common Criteria, CC인증)을 획득한 침입방지시스템(IPS), 방화벽 등의 보안 장비 및 침해사고 대응을 위한 KT의 24시간 265일 보안 관제서비스도 제공된다.

금융업계는 민감한 개인 정보를 다루는 업계 특성상 클라우드 도입에 보수적이었다. 개인정보보호법과 전자금융 감독규정에 가로막혀 자체 데이터센터와 내부 전산망만을 사용했다.

하지만 금융사들은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데이터를 내부 전산망에서만 관리하기에는 시스템 구축 비용이 높고 정보 보관 및 운영이 어려워 고민이 많았다. 지난해 10월, 금융감독원이 클라우드 이용 활성화를 위해 ‘금융권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가이드라인’을 발표함에 따라 규제 환경이 개선됐다.

한편 금융보안데이터센터 런칭 세미나를 겸한 이번 행사는 KT 기업사업부문장 이문환 부사장, 웹케시 윤완수 대표를 비롯 20여개 기업, 40여명의 금융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T 기업사업부문장 이문환 부사장은 “서비스형 클라우드는 중요 금융정보 시스템을 수용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이 있었지만 금융보안데이터센터는 전자금융 감독 규정의 요구 사항을 완벽하게 충족시킨 국내 최초의 서비스"라며 "클라우드 기반 핀테크 서비스 탄생의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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