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태 기자 ] 바다를 누비는 수중건설로봇 성능을 실제와 가장 비슷한 환경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전문 연구시설이 국내에 문을 연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16일 경북 포항시 흥해읍에서 ‘수중로봇복합실증센터(사진)’ 개소식을 연다고 발표했다. 수중건설로봇은 바닷속을 돌아다니며 해저케이블이나 파이프라인을 연결하고 암반을 깎아 해양플랜트를 짓는 원격 조종로봇이다. 무게가 1.5~30t에 이르는 로봇이 자유롭게 활동하려면 바닷속 조류의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제공한 1만㎡ 부지에 연면적 4399㎡(지하 1층, 지상 4층) 넓이로 지어진 이 시설에는 웬만한 수영장보다 큰 수조 두 개가 설치됐다. 이 중 가로 20m, 세로 5m, 깊이 6.2m인 회류 수조는 조류 변화를 인공적으로 만들어내는 실험 시설 중 규모가 가장 크다. 홍기훈 해양과기원 원장은 “2021년에는 선진국의 85% 수준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매년 400억원씩 해외에 지급되는 수중건설로봇 임대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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