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네이버 FARM] 실연 당한 사람이 만든 치즈는 맛이 없더라

입력 2017-06-15 19:48  

글로벌 농업인 - 섬세한 맛 벚꽃치즈


치즈에 일가견이 있다고 알려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 그가 국제 치즈 경연대회에서 특별히 추가 주문한 치즈가 있다. 벚꽃이 올라간 우아한 치즈 플레이트. 식품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몽드셀렉션에서 2006년부터 2년 연속 금상을 받은 벚꽃 치즈다.

이 치즈를 만드는 곳은 스위스나 프랑스가 아니다. 일본이다. 홋카이도 가미가와군의 ‘신토쿠 농장’에서 만든다. 농장을 이끄는 사람은 미야지마 노조무 대표. 그런데 이 농장의 작업 방식은 보통 농가와는 많이 다르다. 누구에게도 일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아이, 비행 청소년, 알코올중독자, 집안에만 틀어박혀 지냈던 사람. 그들이 이 농장에서 일한다. 미야지마 대표는 흙을 만지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안정된다고 말한다.

그는 “치즈를 만드는 일은 사람의 마음을 키우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만드는 사람의 열정, 따뜻한 온기가 맛에 절묘하게 스며든다는 얘기다. 언젠가 한 번 치즈 맛이 변했다며 고객이 불평해온 적이 있었다. 담당자에게 물어보니 담당자가 막 실연당한 상태였다.

전문은 ☞ m.blog.naver.com/nong-up/22101823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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