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활동적인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을 강조한 '스포츠 샌들'이 인기다.
스포츠와 일상복의 경계를 허문 애슬레저(운동+레저)룩의 열풍으로 예전에는 아저씨 신발 쯤으로 여겨지던 투박한 스포츠 샌들이 유행의 중심에 섰다.
16일 ABC마트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초여름이 시작되면서 샌들 판매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스포츠 샌들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ABC마트에서 올해 5월 스포츠 샌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5%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샌들 매출이 25%p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지는 수준이다.
이는 스포츠 샌들이 실용성을 중시하는 젊은 층의 수요와 맞물려 패션과 실용성 모두 잡을 수 있는 필수 아이템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남녀 모두 신을 수 있는 중성적 디자인이어서 커플 신발로 연출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에 한몫을 하고 있다.
올해 스포츠 샌들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건 나이키가 내놓은 '탄준 샌들'. 일본어로 '단순함'을 의미하는 단어에서 이름 붙여진 이 제품은 지난 달 출시하자마자 품절 사태를 일으킬 만큼 인기를 끌었다.
한국보다 앞서 지난 3월 해외에 나왔을 때에도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직구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탄준 샌들은 현재 대부분의 나이키 매장에서 품절이다. ABC마트 등 신발 편집숍에 일부 사이즈만 남아있는 상태다.
나이키 관계자는 "탄준 샌들이 여름에 가볍게 연출하기 좋은 디자인인만큼 소비자들 반응이 굉장히 좋다"며 "국내에 정식 출시하기 전부터 입소문이 많이 났다"고 설명했다.
ABC마트 PB브랜드인 호킨스 '락온' 시리즈 샌들도 올해 판매가 좋은 편이다.
락온 샌들은 지난해부터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던 여름 시즌 주력 제품으로, 올해는 활동성을 더욱 강조해 새롭게 나왔다. 샌들과 슬리퍼, 두 종류로 이루어져있어 선택의 폭도 넓다.
이 제품은 ABC마트 신발 판매 순위(온라인 기준)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ABC마트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코르크 샌들이 인기였다면 올해는 스포츠 샌들이 대세"라며 "특히 탄준과 락온 등 발등 스트랩이 있는 제품들이 잘 팔리고 있어 이들 제품의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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