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뜨거운 부산, 1순위 168 대 1…청주·고흥은 미달

입력 2017-06-16 17:39   수정 2017-06-19 08:57

청약 열기 지역별 온도차 커
서울 신정뉴타운은 5 대 1



[ 설지연 기자 ]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이 예고됐음에도 서울 부산 등 대도시의 아파트 청약 열기는 이어졌다. 반면 충북 청주, 전남 고흥 등 지방에선 1순위 미달이 속출했다.

1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1순위 청약을 받은 부산 부산진구 ‘가야 센트레빌’ 아파트는 159가구 모집에 2만6843명(당해 지역 기준)이 몰려 평균 168.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4㎡는 70가구 모집에 1만8417명이 청약통장을 던져 263.1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부산 지역에선 해운대구와 수영구, 연제구, 동래구, 남구 등을 중심으로 ‘청약 광풍’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3월 부산진구에서 분양한 ‘연지 꿈에그린’은 221.9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 들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1순위 경쟁률이다. 김혜신 솔렉스마케팅 부산지사장은 “노후 아파트가 많은 데다 정부 규제에 앞서 분양받으려는 이들이 몰리면서 호황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청약을 받은 서울 신정동 ‘신정뉴타운 아이파크위브’도 선전했다. 총 29개 타입 982가구 모집에 6158명이 몰려 5개 타입 중 한 개 타입을 제외하곤 1순위 당해 지역 마감에 성공했다. 전용 84㎡C형만 1가구 미달했다. 1순위 기타 지역 물량으로 넘어간 1가구엔 371명이 청약했다. 가장 많은 131가구를 공급한 84㎡J형은 1순위 당해 지역에서 916명이 몰려 7 대 1로 마감했다. 최고 경쟁률은 2가구를 모집한 전용 59㎡A형으로 1순위(당해 지역)에서 94.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지역별 청약시장 양극화는 여전히 극심했다. 충북 청주시에서 나온 ‘오송역 동아 라이크텐’과 전남 고흥군 ‘전남 고흥 녹동 오션뷰’ 아파트는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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