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최종라운드서 버디 5개
정연주·김민선 따돌리고 우승
4월 생애 첫승 포함 두달새 3승
[ 이관우 기자 ]
‘미녀 골퍼’ 김지현(26·한화)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제31회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주 에쓰오일챔피언십 우승에 이은 파죽의 2연승이자 통산 3승째다.
김지현은 18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CC(파72·6832야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4라운드 합계 5언더파 283타로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공동 2위 정연주(25·SBI저축은행), 김민선(22·CJ오쇼핑)을 2타 차로 따돌린 완승이다. 김지현은 올 시즌 가장 먼저 3승 고지에 올라섰다.
우승 상금 2억5000만원을 추가한 그는 시즌 상금을 5억8015만원으로 늘려 상금 순위 1위로 올라섰다. 김지현은 2라운드에서 적어낸 4언더파 기록 덕에 코스레코드 부상 300만원도 보너스로 받았다. 시가 5000만원 상당의 카니발 하이리무진도 부상으로 가져갔다. 김지현은 “처음 목표였던 생애 첫승을 넘어 3승까지 올린 나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며 “체력과 퍼팅을 보강한 게 기대하지 않았던 연승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현은 ‘KLPGA 대세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을 만큼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 4월 KG이데일리오픈에서 생애 첫승을 올린 그는 두 달도 채 안 돼 8개 대회에서 3승을 수확했다. 지난주 열린 에쓰오일챔피언십에 이어 한국오픈까지 2주 연속 역전승을 일궈내 ‘역전의 여왕’이라는 별칭까지 따라붙을 기세다. KLPGA 2개 대회 연속 우승은 지난해 8월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삼다수마스터스와 MBN보그너여자오픈을 제패한 뒤 10개월 만이다.
1라운드 2오버파 공동 26위로 대회를 시작한 그는 2라운드에서 대회 코스레코드인 4언더파를 몰아치며 순위를 단숨에 공동 4위로 끌어올렸다. 3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치며 공동 3위로 선두 경쟁에 불을 지핀 그는 마지막 날 3타를 추가로 덜어낸 끝에 3타 차 열세를 뒤집고 역전 우승 드라마를 완성했다.
사흘 내내 선두를 지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기대한 이정은(21·토니모리)은 메이저 우승 부담감에 발목이 잡혔다. 이날만 4오버파를 치며 공동 6위(1언더파)로 뒷걸음질쳤다. 13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해저드에 빠트린 뒤 벌타를 받고 친 네 번째 샷마저 해저드로 보내 이른바 ‘양파(쿼드러플 보기)’를 내준 게 뼈아팠다.
반면 김지현은 이정은과 똑같이 13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해저드에 빠트렸지만 네 번째 샷을 홀컵 바로 옆에 붙여 보기로 막아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골프단은 김지현의 2주 연속 우승을 포함해 올해 국내외 투어에서 6승째를 수확했다. 프로골퍼를 후원하는 골프단 가운데 가장 많은 승수다.
아마추어 최혜진(18·학산여고)이 마지막 날 3타를 덜어내는 뒷심을 발휘하며 공동 4위(2언더파)에 올랐다.
청라=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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