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상생경영은 협력사와의 ‘선순환적 파트너십 구축’을 목표로 한다. 선순환적 파트너십이란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 사업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성장한 협력사가 두산의 사업을 지지하면서 상호 성장의 궤를 함께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두산은 경쟁력 공유, 기술력 및 재무 지원, 커뮤니케이션 활동 등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두산중공업은 협력사 경쟁력 강화와 상생을 위해 외부 전문가를 통해 협력사 경영진단, 생산성 향상 등 ‘협력사 경쟁력 강화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2010년부터 하고 있는 ‘두산중공업 직업훈련 컨소시엄 사업’은 고용노동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협력사 직원에게 필요한 기술을 교육한다. 2011년부터 매년 100여 개사 1000명 내외의 협력사 임직원이 이 과정을 수료했다.
2013년 9월에는 두산중공업 퇴임 임원들로 구성된 ‘경영자문단’을 발족해 협력사를 지원하고 있다. 경영자문단은 퇴임 2년 미만의 연구개발(R&D), 설계, 품질, 생산, 사업관리 등 5개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으며, 30년 넘게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매년 약 20개 협력사에 재능기부하며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는 서로 윈윈하는 동반성장 모델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협력사와의 선순환 파트너십을 다지는 ‘두산중공업 동반성장 컨퍼런스’를 열고 있다. 2011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두산중공업 동반성장 컨퍼런스’는 우수 협력사의 개선사례를 시상하고 두산중공업의 동반성장 활동 추진성과와 계획을 공유하는 자리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협력사 기술개발 지원과 다각적 교육 지원 프로그램 운영으로 협력사 수익 증대와 경쟁력 강화에 힘쏟고 있다. 작년에는 부품 국산화 개발, 신기종 공동 개발, OEM 및 모듈 개발 등 협력사에 66건의 기술개발을 지원했다. 또한 대학 연계 교육을 비롯해 기관 연계, 채용 예정자 교육 등 다양한 교육 과정을 운영해 매년 1000여 명이 교육을 이수했다. 특히 19개의 실행모듈을 갖춘 협력사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DSEP)을 개발해 협력사가 품질, 납기, 가격 등 핵심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두산은 협력사 재정 지원을 위한 동반성장 펀드 조성 노력도 확대해가고 있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우리은행과 함께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는 각각 1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를 운영 중이다. 650여 개 협력사는 동반성장 펀드를 통해 시중보다 1~2%포인트 정도 낮은 대출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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