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인천 초등생 살인범, 소름끼치는 행적…공범 재력 어떻길래 변호사만 12명

입력 2017-06-19 17:12   수정 2018-10-22 09:43

인천 초등생 살인범 A씨가 범죄를 저지른 후 엽기적인 행적을 보여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인천 초등생 살인 사건을 다루며, 살인범 A씨의 트위터를 공개했다.

A씨는 범죄를 저지른 후에 트위터에 "우리 동네에 애가 없어졌대"라고 태연스럽게 글을 남겼다.

검거된 이후에는 "당분간 자리를 비울 거예요"라고 남기기도 했다.

또 A씨는 범행 전 공범으로 수사망에 오른 C씨에겐 "사냥 나간다"라는 문자를 남기기도 했다. 또 살해 후에는 "집에 왔다. 상황이 좋았다"라고 보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인천의 한 공원 놀이터에서 실종된 8세 여아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살인 ·사체유기)로 A 씨를 4월 31일 구속했다. A 씨는 우울증 치료를 받다가 질환이 악화돼 조현병 판정을 받았으며, 최근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8세 여아의 부모는 "아이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까지 했는데 정신병이 있다고 형량을 줄이려는 것은 안된다. 용서할 수 없다"고 분노를 참지 못했다.

평범한 중산층 집에서 자란 17세 A씨의 충격적인 범죄에 이웃 주민들은 아직도 공포에 떨고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이 사건이 정신질환으로 인해 벌어진 일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전원이 꺼져있어 집전화를 빌려주기 위해 아이를 집으로 데려왔다는 A씨의 거짓말은 디지털포렌식 검사결과 현장에서 이미 켜져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초등학생들의 하교시간을 검색한 것도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는 것을 증명했다. 피해자를 데리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때도 다른 층에 내려 걸어 올라가는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정신감정 결과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졌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주현 소아정신과 전문의는 "아스퍼거 증후군이 범죄율을 높이지는 않는다"면서 "사회에서 따돌림 당하거나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경찰이 사건 발생 10일 후 증거를 제시하기 전까지 A씨는 C씨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A씨보다 2살이 많은 C씨는 당초 A씨의 범행 사실을 몰랐다고 했지만 디지털포렌식에 의해 핸드폰을 복구한 결과 통화사실이 드러나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경찰은 C씨 또한 살인 방조로 기소했으며 C씨의 재판에는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 4명을 포함해 총 12명이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다.

12명의 변호사는 모두 국내 10대 로펌에 소속된 변호사로 사건 관할인 인천지검 형사1부장검사도 포함돼 있었다.

김지미 변호사는 "부장검사 출신 한명만 선임해도 1억원 또는 기천만원이 소요되는데 4명이나 선임했다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A의 살인에 대해 C는 "장난이었다. 진짜 범행을 할 줄은 몰랐다"며 살인 방조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12명의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는 C씨의 재력에도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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