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선 기자 ]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보증 업무를 재개한다. HUG는 6·19 부동산 대책 발표에 앞서 지난 16일 분양보증 업무를 중단했다.
HUG는 “정부가 6·19 부동산 대책을 발표함에 따라 일시적으로 연기한 분양보증을 정상적으로 취급하기로 했다”고 19일 발표했다.
국토교통부는 정부 대책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별적으로 분양이 이뤄지면 법령 개정 과정에서 형평성 시비와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HUG에 분양보증서 발급을 연기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분양 일정 연기를 검토하던 건설사들은 나흘 만에 분양보증 발급이 재개되자 당초 계획대로 청약을 받기로 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판교더샵퍼스트파크(1223가구), 군포 송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Ⅲ(750가구), 서울 고덕센트럴푸르지오(656가구) 등은 당초 계획대로 오는 23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청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어 고덕센트럴아이파크(1745가구), 서울 용산센트럴파크 효성해링턴스퀘어(1140가구), 수색 DMC롯데캐슬 더퍼스트(1192가구) 등도 이달 중 모델하우스 개장을 준비 중이다. 다만 효성해링턴스퀘어와 DMC롯데캐슬 더퍼스트 등 서울 강북 소재 단지는 이번 대책으로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늘어난다. ‘계약 후 1년6개월 이후’에서 ‘계약 후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로 연장된다.
HUG는 그러나 이번 대책에서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새로 지정된 경기 광명시, 부산 부산진구, 기장군 등 3곳에 대해선 분양보증을 계속 중단하기로 했다. HUG 관계자는 “이들 3개 지역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시행될 때까지 보증서 발급을 중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HUG가 정부 대책 발표 직전에 보증서 발급을 전면 중단했다가 나흘 만에 되돌린 것을 두고 ‘오락가락 행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HUG가 주택보증 발급을 독점한 기관이다 보니 시장의 혼란을 초래하는 해프닝이 빚어지는 것”이라며 “경쟁 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정선 기자 leew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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