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회사·지적재산권 업체 등 고정적 수입 얻는 기업에 투자
[ 김대훈 기자 ] ▶마켓인사이트 6월19일 오후 3시11분
“‘인컴(고정수익)자산’에 투자하면 안정적으로 연 1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습니다.”
조너선 로톨로 베어링자산운용 직접투자(DI) 부문 대표(사진)는 1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음원, 약품 지식재산권, 통신중계기 등 고정적 수입이 나오는 자산을 보유한 다양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로톨로 대표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베어링의 대체투자(AI) 부문 내 운용자산(AUM) 33억달러 규모의 직접(대체)투자를 총괄하고 있다. 미국 대형 연기금으로부터 위탁받은 자금을 일임형으로 투자한다. 부동산 등 전통적 대체투자 대상이 아닌 음원 및 약품 판매에서 나오는 수수료와 항공기, 통신중계기의 리스료로 연 5~7% ‘고정수익(인컴)’을 거두고 있다. 투자자산 매각을 통한 수익까지 더하면 2005년 DI부서 설립 후 내부수익률(IRR)이 연 12%에 달한다.
로톨로 대표는 “사들인 자산 규모가 커지면 운영회사를 인수합병(M&A)하거나 직접 설립하기도 한다”며 “인컴투자는 경기 변동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은 데다 전통적인 대체투자 자산과의 상관도도 낮아 투자위험을 낮추고 수익은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에는 미국 음원회사인 이매짐뮤직을 약 5억달러에 인수했다. 기존에 보유한 콩코드 뮤직의 음원과 더하면 DI부문이 갖고 있는 음원 수는 30만개에 달한다.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제외하면 미국 내 1위다.
미국 2위 규모의 컨테이너 및 트레일러 리스 회사 마일스톤과 영국 1위 휴대전화 통신중계기 회사인 와이어리스인프라스트럭처도 투자 포트폴리오에 들어있다. 비슷한 전략을 추구하는 대체투자 운용사가 없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20억달러 규모의 블라인드펀드(투자 대상을 미리 정하지 않은 펀드)도 조성하고 있다. 일임형으로 자금을 굴리는 DI부서의 투자 전략을 그대로 따르되, 투자기관과 약정을 맺은 뒤 투자처가 정해지면 자금을 받는 ‘캐피털 콜’ 방식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미국과 영국의 대형 기관투자가로부터 6억달러가량의 투자를 약정받았다. 로톨로 대표는 “해외 대체투자를 다양화하고 있는 한국 기관투자가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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