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 대책 피한 수도권 비조정지역, 유망 단지 어딜까

입력 2017-06-20 10:02  

내달까지 수도권 비조정지역서 1만2000여 가구 분양


6.19 부동산대책으로 수도권 비조정지역 6~7월 아파트 분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순위 내 자격만 되면 청약통장 사용에 제한이 없는 데다 전매 제한도 6개월에서 1년 사이로 짧아서다. 서울 등 조정대상지역 내 10%씩 강화된 LTV·DTI 규제도 적용 받지 않아 내 집 마련 부담이 덜하다.

20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6~7월 수도권 비조정지역에서 17곳 1만226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역별로 경기도 13곳 9256가구, 인천 4곳 3007가구 등이다.

지난해 11.3부동산대책에서 강남4구와 과천, 성남 등이 조정대상지역으로 포함된 이후 수도권 분양시장은 비조정지역 내 분양 아파트로 청약자가 몰렸다. 비조정지역 중 한 곳이었던 평택 고덕국제신도시는 올해 분양한 3개 단지(2529가구)에 1순위 통장만 10만1000여 개가 몰렸다.

‘고덕 제일 풍경채 센트럴’은 84.09대 1로 올 상반기 수도권 분양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미분양으로 몸살을 앓던 김포에서도 GS건설이 지난 5월 분양한 ‘한강메트로자이’ 3598가구가 계약 시작 5일 만에 완판(완전판매)됐다.

조정대상지역에서는 1순위 청약 청약 시 반드시 가구주이어야 하고, 1순위 자격을 갖추더라도 2주택 이상이면 1순위로 청약할 수도 없다. 전매제한도 소유권 이전 때까지 불가능하며, 재당첨 제한 등 까다로운 규제가 적용된다.

이에 분양 대기 중인 비조정지역 아파트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경기도 의정부 장암동 장암4구역 재개발로 ‘장암 더샵’을 6월 말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25~99㎡ 총 677가구 중 51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서울로 진입하는 초입에 위치한 데다 의정부 명문 초등학교인 동암초, 장암초를 비롯해 동암중 등이 걸어서 2~3분 거리에 있다. 특히 1급수 생태하천으로 거듭나고 있는 동막천이 단지 내로 흐르고, 수락산 등산로도 아파트와 바로 이어져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동문건설은 파주 문산읍 선유리에는 동문건설이 ‘파주 문산역 동문굿모닝힐’을 6월 선보일 예정이다. 409가구 모두 전용면적 59㎡ 소형아파트로만 구성된다. 4베이 위주로 팬트리, 파우더룸 등 다양한 공간연출이 가능하다.

경의중앙선 문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급행열차를 타면 공항철도와 지하철 6호선 환승역인 상암 DMC(디지털미디어시티)역까지 35분 정도면 접근이 가능하다.

호반산업은 이천 마장지구 B3, B4블록에 ‘이천 마장 호반베르디움’ 975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우선 B3블록 442가구를 7월 분양 할 예정으로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82㎡로만 구성된다.

마장지구는 이천시 최초로 공급되는 택지지구로 상업시설, 관공서, 도서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42번 국도, 영동고속도로 덕평 IC가 가까워 교통도 편리하다.

인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6•8공구) M1블록에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을 6월 분양할 예정이다. 29~95㎡ 총 3472가구로 지어진다. 송도 최초 관광·레저·휴양·쇼핑복합센터 ‘골든하버’와 복합물류센터 ‘아암물류2단지’, 68전망대가 들어서는 ‘블루코어시티’ 등 개발에 따른 수혜단지로 주목 받고 있다.

송도 6교(가칭 랜드마크시티교)를 이용한 KTX 송도역(2021년 개통)과 제2외곽순환도로, 제2,3경인고속도로 등 우수한 광역교통망을 함께 누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6.19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소유권 이전 때까지 전매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고 전매 등이 비교적 자유로운 경기, 인천 등 비조정지역으로 청약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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