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 성황리에 종료

입력 2017-06-20 17:36  

대한민국 철도 관련 22개국 163개사(830부스)로 역대 최대 규모 성료
남북철도 연결 등 정부의 관련정책 표명으로 전시회 도약 가능성

대한민국 유일이자 세계 4대 철도산업 전문전시회인 ‘2017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RailLog Korea 2017)’이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1, 2홀과 컨벤션홀에서 성황리에 종료했다.

국토교통부, 부산광역시,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주최하고, 벡스코, 메쎄프랑크푸르트코리아, 한국철도차량산업협회, 한국철도협회가 주관한 이번 전시회는 총 22개국 163개사 830부스의 역대 최대 규모로 마무리됐다.아울러 650여명의 바이어가 방문해 상담액도 32억달러에 달하는 등 큰 성과를 이뤘다. 관람객도 1만8000여명에 달했다.

현대로템은 홍콩 샤틴~센트럴 노선(SCL) 전동차와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EMU-250을 선보였고, 우진산전은 철도차량(APM)과 친환경적 교통시스템인 미니트램 및 전기버스를 내놓았다. 서울 2호선에 차량 200량을 공급할 예정인 다원시스도 자사부스에서 기술력을 홍보했다. LS전선, 현대건설, SK건설, 삼표레일웨이 등은 대형 독립부스로 참가하여 업계 최고 레벨의 기술력을 선보였다.

해외부문에서는 오스트리아 국가관을 비롯하여 알스톰, TUV 라인란드 코리아, 리카르도 레일, 한국 크노르 브레이크 등이 참가헤 눈길을 끌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부활을 꿈꾸는 트램 : 선결과제와 해결방안”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도 동시에 열렸다.

14일 열린 개막식에는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박재민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홍순만 한국철도공사 사장, 따떼우쉬 쇼즈다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의장, 아콤 뜸핏타야파이씻 태국 교통부 장관 등 국내외 철도관련 주요인사 40여명이 참석했다.

‘제1회 글로벌스마트철도컨퍼런스(Global Smart Rail Conference 2017-GSRC 2017)’에서는 태국, 인도네시아, 이집트 등의 주요 철도건설사업의 소개와 14, 15일 양일간 '스마트 철도 차량', '철도기술 표준?인증', '스마트 운영?유지보수', '차세대 고속철도' 등 4개 주제에 대하여 해외 전문가들의 발표 및 토의가 이어졌다.

15일에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미국 HTT사의 더크 알본(Dirk Ahlborn)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초고속 이동수단인 하이퍼루프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이목을 끌었다. 더크 알본 대표는 하이퍼루프와 관련한 특별 강연을 하기도 했다.

같은 날 전시장 내 특별 수출상담장에서는 KOTRA가 엄선한 도이치 반(Deutsche Bahn) 등 해외 유력 바이어 및 국내 참가업체 100여개사가 활발한 수출상담을 벌였다.

16일에는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연계해 기획된 가 열렸다. 부산광역시 부산일자리 종합센터, 부산경제진흥원, 벡스코와 함께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부산교통공사, 현대로템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각 기관 및 기업들의 인사담당자가 오전에는 전형방법, 개별 기관의 인재상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 및 질의응답을 가졌다. 오후에는 개별 부스에서 1대 1 채용 관련 상담을 시행했다.약 200여명의 참석자가 몰려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컨퍼런스 기간에는 UNESCAP(유엔 아시아 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 산하 T.A.R(Trans-Asian-Railways) 워킹그룹회의가 동시 개최돼 30여 개국의 국제철도관련 전문가 그룹 50여명이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17일에는 일반인 관람이 시행돼 가족단위 참관객들도 방문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한국 철도역사와 기술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한민국 철도관’을 구성해 철도궤도와 터널시공 컨텐츠등을 VR형태로 제공하는 등, 첨단 기술로 큰 인기를 끌었다.부산교통공사는 실제 기관사들이 훈련하는 열차 운전 시뮬레이터를 내놓아 호응을 얻었다. ‘아름다운 한국 철도 사진전’ 등이 구성돼 전시장을 찾은 참가업체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부산광역시와 주최 측은 전시회 성공 요인을 세 가지로 꼽았다.

‘제1회 글로벌 스마트철도 컨퍼런스(GSRC 2017)’ 등이 동시 개최돼 전시회와 컨퍼런스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됐다는 점이다.또 한국철도 대표기관 및 현대건설, SK건설 등 신규 업체가 대거 참가함으로써 규모의 대형화가 이루어져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수출상담회와 채용설명회 등 공익성이 한층 강화된 부대행사들의 성공적 개최로 전시회의 충실도가 배가되었다는 점이다.

전시회 기간 중에 열린 ‘제2차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에서 정부의 남북철도 연결 등에 대한 의지가 표명된 것은, 향후 한국 철도산업 및 관련 철도전의 발전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려 차기에는 더욱 확대된 규모의 전시회 개최가 기대된다.

이준승 부산광역시 교통국장은 “이번 전시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도와준 참가업체 및 관람객, 유관기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주관기관인 벡스코의 함정오 대표는 “많은 성원에 감사드리며 차기에는 더욱 확대된 규모와 다양한 부대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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