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관우 기자 ]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2017대회는 아마추어 유망주에게도 출전 기회를 주는 ‘오픈’ 형식으로 열린다. 올해는 ‘아마괴물’ 성은정을 비롯해 이가영(17·창원사파고), 안수빈(19·한국체육대) 등 아마 강자 ‘삼총사’가 도전장을 던졌다. 프로 무대에서도 통할 기량을 갖추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는 영건들이다. 대회의 재미와 긴장감을 더할 또 다른 변수다.
이가영은 지난 1월 호주 아본데일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나 코스레코드 기록으로 우승컵을 거머쥐면서 국제적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1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치며 첫 코스레코드를 작성한 그는 2라운드에 곧바로 11언더파를 쳤다. 지난해에는 KLPGA 회장배 여자 아마추어 선수권대회를 제패해 ‘중고대학 통합 최강’ 타이틀까지 챙겼다. 이가영은 “출전한다는 생각만 해도 긴장된다”며 “언니들의 수준 높은 샷을 배운다는 자세로 한 샷 한 샷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안수빈 역시 ‘떠오르는 영건’이다. 여덟 살 때 골프를 시작한 그는 2015년 한국C&T골프대회를 제패하며 아마 강자로 이름을 알렸다. 이어 지난해 한국중고연맹회장배 준우승, 박카스배 4위 등으로 샷감을 담금질한 뒤 올해 화성대학골프연맹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등 상승세다. 비거리(평균 220m)가 짧은 대신 정교한 웨지샷이 장기다. 욕심을 내다 어이없는 실수를 많이 하는 게 문제라는 그는 “이번 대회만큼은 꼭 여유 있는 골프를 해 평소 실력을 발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 중 한 명이 우승하면 5년 만에 프로대회 아마추어 챔피언이 탄생하게 된다. KLPGA 투어에선 2012년 당시 고등학생이던 김효주(22·롯데)가 롯데마트오픈을 제패한 뒤 아마챔프 명맥이 끊겼다.
아일랜드CC=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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