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부영그룹, 시흥에 종합병원 짓는다

입력 2017-06-20 19:16  

의료재단 설립해 1400억 증여


이 기사는 06월13일(16:3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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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이 금천구 시흥동에 종합병원 짓기 위해 의료재단을 설립하고 약 1400억원 규모 토지와 현금을 증여하기로 했다.

13일 부영그룹 핵심 계열사인 부영주택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우정의료재단에 933억원어치 토지를 증여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부영주택의 특수관계인인 이 의료재단이 의료법인 설립 허가를 얻는 시점에 증여를 완료할 계획이다.

다른 계열사인 동광주택도 이날 우정의료재단에 450억원을 증여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건축비와 의료기구 구입, 운영비용 등으로 쓸 자금이다.

부영주택은 2012년 시흥동에 위치한 대한전선 옛 공장부지 8만2000㎡를 1250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일부 부지(2만㎡)에 종합병원을 건립하는 안을 포함하는 부지 개발을 추진해왔다. 금천구에서 부지 개발에 앞서 숙원사업인 구내 종합병원을 짓는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후 서울백병원 등이 이곳에 들어오는 것을 검토했으나 부영과 합의에 실패했다. 부영은 2015년 서남대학교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의대 부속병원을 짓는 그림도 그렸으나 결국 인수에 실패한 탓에 부지 개발사업은 진척을 이루지 못했다. 부영그룹은 “많은 사람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공급하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재단을 설립하고 토지와 현금 등을 출연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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