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올해 최대 기대작 '리니지M'이 인기 만큼 큰 폭으로 주가를 흔들었다.
21일 출시된 리니지M에 아이템을 사고 파는 거래소 시스템이 제외된 상태란 소식에 엔씨소프트 주가는 최근 이틀간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와 함께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의 보유지분 처분과 사상 최대 공매도 소식이 이어졌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4000원(1.11%) 오른 36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11.04% 하락 마감한 주가는 이날 3%대 약세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한때 7% 넘게 밀렸던 주가는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0시를 기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을 출시했다. 거래소 시스템을 빼고 12세 이상 이용 가능 등급으로 선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리니지M의 거래소 시스템 제외 출시와 관련해 지난 20일 주가에 과도한 우려가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초기에 인기 아이템이 나오지 않는 만큼 게임 인기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고, 거래소 시스템이 조만간 도입될 계획이기 때문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소는 리니지M의 핵심 시스템이지만, 게임 초기부터 거래할 만한 아이템이 활성화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출시 몇개월 후 거래소를 포함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하 오히려 매출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아이템 거래소 시스템을 다음달 5일 이전에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게임물관리위원회에 아이템 거래소 시스템이 포함된 리니지M 게임에 대한 심의를 접수한 상태이고, 결과 확정 시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전날 급락에 대해 19만여 주에 달하는 공매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전날 거래량은 19만6256주로 집계됐다. 올해 일평균 거래량의 10배가 훌쩍 넘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아울러 배재현 부사장이 리니지M 출시에 앞서 보유지분을 매각한 소식이 전해져 주목을 받았다. 엔씨소프트는 배 부사장이 지난 13일과 15일 보유 중이던 주식 8000주(지분 0.04%)를 전량 매도했다고 20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에 배 부사장이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매도하지 않았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리니지M은 출시 7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 인기 게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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