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글로벌 톱30' 도약 목표
155㎜포 사거리 연장포탄 등
기존 무기체계 개량에도 힘써
[ 박재원 기자 ]
(주)한화 방산부문은 ‘2020년 탄약 및 유도 분야 국내 1위, 2025년 글로벌 톱 30’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한화는 1952년 설립된 한화그룹의 모태다. 축적된 화약기술을 바탕으로 1974년 방위산업에 진출했다.
유도무기부터 탄약, 우주사업까지 선제적인 투자와 정부사업 참여를 통해 국산무기의 첨단화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주)한화가 2015년부터 전력화하고 있는 230㎜급 다련장(다수의 로켓탄 발사통을 상자형 또는 원통형으로 배열한 발사기) ‘천무’는 기존 군에서 운용되던 지상화력무기보다 월등한 사거리와 정밀도를 자랑한다. 북한 장사정포에 대응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천무는 표적 성질과 형태에 따라 다양한 탄종의 운용이 가능하다. 또한 (주)한화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독자 개발한 천무 유도탄과 기존 ‘구룡’ 다련장에서 사용했던 130㎜탄을 포드화(탄을 하나씩 교체하는 것이 아닌 탄창처럼 하나로 만들어 여러 발을 동시에 교체할 수 있도록 한 것)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회사 관계자는 “천무는 방위사업청 개청 이래 대표적인 업체 주관 연구개발사업이자 육군 최대 규모의 사업으로 개발 초기부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며 “4년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 규격화까지 완료하는 성과도 이뤄냈다”고 말했다.
(주)한화는 지난해 말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의 핵심인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의 유도탄 개발사업을 획득해 탐색개발을 하고 있다. (주)한화가 개발하는 탄도탄 요격용 유도탄은 종말단계의 탄도탄을 직격할 수 있는 고도 40㎞ 이상 유도탄이다. 2022년 개발이 완료돼 2023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한화그룹 내 다른 계열사와도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있다. 한화시스템이 다기능레이더, 한화디펜스가 발사대를 개발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핵심 방산 계열사가 모두 협력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주)한화는 작년 12월 소형무장헬기에 장착될 공대지 유도탄 개발 사업을 따냈다. 이 유도탄은 미국의 ‘헬파이어 미사일’처럼 적 전차를 정밀타격하기 위한 무기체계로 육군이 운용하고 있는 ‘토우 미사일’을 대체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최초로 유인항공 플랫폼에 탑재되는 유도무기로서 의미가 크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유도탄은 2022년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며 2023년부터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주)한화는 기존 전력화된 무기체계의 성능 개량에도 힘쓰고 있다. K9, K55A1 등에서 사용되는 155㎜ 포탄의 사거리를 비약적으로 늘리는 ‘155㎜ 사거리 연장탄’의 체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75인치 로켓탄의 비행 안정성과 위력을 증대시키는 개조 개발도 진행 중이다. 성형파편탄두를 적용해 기존 81㎜ 박격포탄보다 뛰어난 파괴력을 발휘하는 개량형 81㎜ 박격포탄 개발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레이저기술을 활용한 탐색기와 표적지시장비 등 핵심 구성품을 개발해 차세대 유도무기에 적용하려고 노력 중이다.
(주)한화는 ‘혁신적인 디펜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신뢰받는 글로벌 파트너’라는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고 2020년 국내 탄약, 유도무기 분야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2025년 세계 30위권 방산업체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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