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주), 한국투자증권과 950억 대출약정 체결

입력 2017-06-23 19:17   수정 2017-06-23 20:04

7월 퍼블릭(대중제골프장) 전환



[문연배 기자]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 위치한 회원제 골프장 아일랜드CC가 한국투자증권과 법정관리 졸업에 필요한 자금 950억원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23일 IB업계에 따르면 회원제 골프장 아일랜드CC가 지난 19일 한국투자증권과 950억 원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670여억 원의 입회보증금 채무를 전액 상환하고 7월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골프장측은 약정 체결에 앞서 한국투자증권과의 950억원의 대출 약정금 아일랜드CC 보유금 50억원을 합쳐 총 1000억원의 대출 차입 및 변제 허가를 지난 20일 서울회생법원(파산 12부)에 제출한 상황이다.

이번 대출약정 체결로 아일랜드CC의 법정관리 졸업 절차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법원에서 대출 차입 및 변제 허가가 승인되면 입회보증금과 회생채권 등 변제 의무 금액이 즉시 변제되기 때문이다.

퍼블릭 전환도 추진된다. 법정 관리 기간중 이미 경기도청 등과 대중제(퍼블릭) 전환에 대한 충분한 협의와 업무 조율도 마쳤다. 사실상의 승인 확정 단계만 남았고 빠르면 7월, 퍼블릭 전환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앞서 아일랜드CC는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지난해부터 하이투자증권과 파인트리자산운용 등으로부터 채무 변제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책을 협의해 왔으나 금리와 경영권 위탁 문제 등 세부조건이 맞지 않아 성사되지 않았다.

아일랜드CC 측은 "최근 코스 품질 및 고객서비스 향상으로 회사 영업실적이 급상승한 것이 이번 대출 협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법정관리 회생중인 회사에서 임직원들이 합심해 이루어 낸 의미 있는 성과라고 본다"고 말했다.

아일랜드CC는 전체 27홀에서 골프장내 3면에사 바다가 조망되는 골프장이다. 회사는 대기업들과의 분쟁 등으로 경영 상황에 어려움을 겪으며 지난 2015년 법원 인가를 거쳐 기업회생 절차를 밟아 왔다. 법정관리 중이던 2015년 2016년 모두 흑자를 냈다. 지난해 매출액 208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기록했다.

아일랜드CC(대부도)=문연배 한경닷컴 기자 brett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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