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 수당 인상 검토…"콜라도둑되는 참전용사 없어야"

입력 2017-06-25 16:38  

정부가 참전 유공자들의 예우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25일 제1 연평해전 참전 군인이 편의점에서 1800원짜리 콜라 한 개를 훔치다 붙잡힌 사연이 부각되면서, 참전 유공자들의 예우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국가보훈처에 등록된 참전 유공자는 한 달에 22만원의 참전 명예수당을 받고 있다. 2000년 생계곤란 유공자에 대해 지급되던 6만5000원의 명예수당은 현재 전체 용사들로 확대됐고, 수당 역시 22만원으로 올랐다.

그러나 참전 유공자에 대한 예우치고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3일 참전 유공자 위로연에서 "최고의 성의를 가지고 보훈으로 보답하겠다"라며 "참전 명예수당과 의료, 복지, 안장 시설 확충은 국가가 책임져야 할 기본적인 도리"라고 말한 바 있다.

최근 국가보훈처는 참전 용사들의 명예수당을 늘리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콜라 사건과 관련해 페이스북을 통해 "편의점에서 콜라를 훔친 이 참전용사 한 사람에 대한 일회성 관심과 성금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모든 영웅들에게 합당한 보은, 보훈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편의점에서 콜라를 훔치다 적발된 연평해전 참전용사이자 국가유공자 조모 씨(39)를 선처하고 성금 2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씨는 지난달 28일 강동구의 한 편의점에서 1800원짜리 콜라를 훔치다 편의점 직원의 신고로 붙잡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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