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일본 교토에서 열린 재일본한국인학생 대상 한국어변론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백채민 양(동경한국학교 초등부 6학년·왼쪽)의 글 중 일부다.
백양은 백일 때 부모를 따라 일본에 건너갔다. 고향이란 말도 낯설 수밖에 없었다. 한국은 1년에 한 번, 여름방학 때 할아버지 댁에 다녀오는 게 고작이었다. 그때마다 늘 자신을 반겨주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날, 백양은 아버지와 함께 장례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때 아버지가 우는 모습을 보고 이렇게 적었다. “효도를 실천하며 살아간다는 것에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고 가슴이 뿌듯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교육부가 주최하고, 일본 교토한국교육원이 주관했다. 1995년 동경한국교육원에서 시작해 올해로 23회째다. 4개 한국학교와 15개 한국교육원 등에서 예선을 통과한 일본 내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재일동포 학생 26명이 본선에 출전했다. 대상은 한국학교 부문에서 백양이 차지했고, 한국교육원 부문에선 ‘한국어 존댓말의 매력’을 써낸 이주원 양(무코노소종합고등학교 2학년·오른쪽)이 선정됐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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