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애니메이션 한류 심을 것"

입력 2017-06-25 18:22   수정 2017-06-26 06:46

김수훈 삼지애니메이션 대표
신작 '몬카트' 8월 EBS 방영
캐릭터 기획에 영실업 참여



[ 이우상 기자 ] “만화 ‘포켓몬’에 나오는 몬스터 배틀부터 자동차 경주, 변신 로봇까지 어린이가 좋아하는 다양한 요소를 넣었습니다. ‘몬카트’는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김수훈 삼지애니메이션 대표(43·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작 애니메이션 ‘몬카트’ 흥행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 회사는 지난 22일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몬카트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4~9세 아동을 타깃으로 하는 몬카트는 오는 8월부터 EBS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몬카트는 주인공 소년 진 헤이스트가 용을 닮은 꼬마몬스터 드라카와 함께 자동차 경주를 펼치며 왕국의 평화를 되찾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는 줄거리다. 제작비로 70억원을 투입했다.

몬카트에 나오는 주요 캐릭터 기획에는 국내 완구기업 영실업이 지난 1년간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당초 한 단계 변신에 그쳤던 몬카트 캐릭터들이 최신 유행에 맞게 다단계로 변신이 가능하도록 바뀌었다. 김 대표는 “애니메이션 기획과 완구 제작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세계적 수준에 올라 있다”며 “몬카트는 두 분야가 서로 시너지를 잘 발휘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기공학도였다. 우연히 대학 선배가 3차원(D)으로 그래픽 작업을 하는 것을 본 뒤 애니메이션에 빠져들었다. 대학을 중퇴한 김 대표는 독학으로 애니메이션 제작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했다. 2000년 삼지애니메이션을 설립한 김 대표는 2003년 한·프랑스 합작 애니메이션 ‘기상천외 오드패밀리’가 한국문화콘텐츠 수출대상 특별상 등을 수상하며 국내외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삼지애니메이션이 제작에 참여한 미국 카툰네트워크의 최초 TV 장편 3D애니메이션인 ‘파이어브리더’가 2011년 미국 방송계 최대 행사인 에미상에서 각종 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세계적인 3D애니메이션 제작사로 발돋움했다. 이 공로로 김 대표는 2010년 국무총리상인 ‘문화콘텐츠 수출유공자 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 87억원을 올린 삼지애니메이션은 국내 최대 3D 애니메이션 전문 제작사로 성장했다.

김 대표의 꿈은 감동을 주는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것이다. 그는 “국내 관람객은 픽사나 지브리가 수백억원 예산을 들여 만든 애니메이션에 눈높이가 맞춰져 있는데 국산 애니메이션은 아무리 ‘대박’이 터져도 관람객이 100만 명을 넘기기 힘든 실정”이라며 “이 정도로는 제작비 회수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작품을 시작으로 극장용 장편 제작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했다.

삼지애니메이션은 디즈니, 프랑스 자그툰 등과 공동 제작한 ‘미라큘러스(레이디버그)’ 실사판 영화를 2019년께 개봉할 예정이다. 120개국에서 방영된 미라큘러스는 미국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유통되면서 제작비 1000만달러(약 113억원)를 모두 회수했다. 현재는 세 번째 시즌을 제작 중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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