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를 건설재료로 재활용하는 기술이 상용화 된다.
26일 대우건설과 한국남동발전 등이 참여한 연구컨소시엄은 인천 영흥발전본부에서 탄소자원화 파일럿플랜트 준공식을 갖고 시험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설비는 연간 1만2000t의 이산화탄소를 재활용 할 수 있다. 또 3만4000t의 건설소재 생산과 2억4000여만원 규모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대우건설 측의 설명이다. 탄소자원화 설비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탄소자원화 플랜트를 통해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CCU(탄소포집·이용) 방식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고체인 탄산칼슘으로 바뀐다. 고체형태로 전환되면 블록, 도로강화지반, 배출가스 정화용 탈황제 등으로 재활용된다.
설비는 2015년 대우건설이 한국남동발전과 극동이씨티 등 참여기관 6개사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국책과제인 ‘이산화탄소 포집 및 건설소재 활용’ 연구협약을 체결하면서 추진됐다.
대우건설 연구컨소시엄은 이날 준공된 파일럿플랜트를 통해 2019년까지 이산화탄소를 재활용한 토목 및 건축소재 상용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서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3억1500만t로 확정했다. 배출전망치(BAU)인 8억5100만t의 37%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파리기후협약 발효 이후 탄소자원화 기술이 미래의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파일럿플랜트 운용을 통해 얻은 데이터와 경험이 미래 시장을 선도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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