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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서울 등촌동 강서점 매장을 ‘세일앤드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매각한다. 홈플러스가 보유한 매장을 유동화하는 것은 1년여 만이다.
26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홈플러스 강서점을 매각키로 하고, 인수 후보들과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다.
홈플러스 강서사옥(사진)은 강서점 매장과 오피스동이 들어서 있는 복합빌딩이다. 연면적 5만9108㎡ 규모의 매장 위해 2만3481㎡ 규모의 업무용 빌딩을 증축해 2016년부터 홈플러스 본사가 사용하고 있다.
이 중 홈플러스가 보유한 대지지분 99%와 강서점 매장을 이번에 매물로 내놓은 것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5개 매장을 세일앤리스백 형태로 팔아 6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업계에선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자금 확보 차원에서 매장 유동화에 나선것이라고 평가한다.
강서사옥 고층부(8~10층)의 업무용 건물은 매각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고층부의 소유주는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디지자산운용이다. 홈플러스 내장 공사를 맡아온 건설사 브리티시건설의 류일옥 대표가 설립한 자산운용사로, 홈플러스에게서 9억여원에 사들인 대지 지분의 1%와 오피스동의 소유권을 갖고 홈플러스를 상대로 오피스 임차를 해주는 사업을 한다. 홈플러스는 역삼동 삼정빌딩 15개 층을 임차해 쓰고 있다가 이 건물로 옮겨왔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소유하게 되면서 투입되는 자기자본을 최소화하고 독특한 방법으로 건물 리모델링을 했다”고 평가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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