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지난 대선 때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 의혹 관련 자료가 조작된 것이라고 고백했다.
국민의당은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가 고용정보원에 채용될 무렵 청와대 압력이 있었다"며 문준용씨의 미국 파슨스 스쿨 동료 증언 녹취를 공개한 바있다.
그러나 이 같은 폭로가 조작이었던 것으로 26일 드러났고, 검찰은 조작 당사자인 당원 이유미씨(38)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조사 과정에서 이유미 씨는 지시자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지목했다.
한 매체는 이유미 씨가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제자이자 최측근이라고 보도했다. 안 전 대표가 교수시절 제자로서 '청춘콘서트' 서포터스 활동을 한 것을 인연으로 2012년 대선 기간 안철수의 진심캠프 등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모 위원장의 지시로 허위 자료를 만든 일로 남부지검에 참고인 조사를 받게 됐다"며 "당이 당원을 케어(보호)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앞서 검찰은 대선 당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을 맡았던 김인원 변호사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이유미 당원을, 김인원 전 부단장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각각 믿고 해당 제보 내용을 '윗선'에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에코준컴퍼니라는 소셜 벤처사업가다. 2016년 1월 15일 국민의당 인재영입 1호로 국민의당에 영입, 그 해 7월 7일 박지원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인선한 11명의 비대 위원 중 청년 비대위원을 역임했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 당시 캠프에서 2030희망위원장직을 맡았다.
한편 국민의당의 사과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뒤늦게나마 진실이 밝혀져 다행"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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