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수상자 中 류샤오보, 간암 말기로 가석방

입력 2017-06-27 07:55   수정 2017-06-27 08:03


중국의 인권운동가이자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가 간암으로 가석방됐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류샤오보가 간암 말기 진단을 받고 8년 6개월 만에 중국 감옥에서 가석방됐다고 지난 26일 보도했다.

류샤오보의 변호사인 모사오핑은 "류 박사가 현재 중국 선양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모 변호사에 따르면 류 박사의 가족은 병문안을 원하고 있지만 면회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류 박사의 부인인 류샤 씨는 7년째 가택연금 중이다.

류사오보는 2008년 중국 공산당의 일당 독재 종식 등을 요구한 '08헌장' 서명운동을 주도했다가 이듬해 정부 전복 혐의로 수감됐다. 수감 중이던 2010년에 중국 국적자로는 처음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노벨위원회는 류샤오보를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하며 "중국의 근본적 인권을 위한 그의 오랜 비폭력 투쟁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편 베리트 라이스 앤더슨 노벨상 위원회 위원장은 SCMP에 이메일을 보내 "노벨상 위원회는 류샤오보와 관련, 해외치료를 포함한 완전한 석방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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