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이달 들어 자사 바이탈뷰티 브랜드의 다이어트 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
지난 1~25일간 메타그린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7.8% 증가했다. 이 제품은 체지방 분해 와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준다. 알약 형태로 된 메타그린에는 현미녹차 15잔 분량의 녹차 성분(카테킨)이 들어 있다.
올해 4월 출시한 슬리머디엑스(슬리머DX) 판매도 7.8% 늘었다. APIC 대두배아열수추출물 등 복합물을 함유해 복부 지방을 포함한 체지방 감소를 돕느다. 앰플 형태로 섭취가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애경도 매년 여름 시즌에 V24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V24 더블버닝 잔티젠으로 리뉴얼한 제품을 온라인에서 팔고 있다.
화장품 업계가 다이어트 제품을 내놓는 이유는 건강하게 몸을 가꾸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어서다. 일명 '먹는 화장품'으로 불리는 이너뷰티 시장은 4000억원대 달한다.
헬스앤드뷰티스토어 올리브영에서도 지난해 슬리밍 제품의 판매는 작년보다 70% 증가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여름철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몸매를 관리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며 "전형적인 알약 외에 앰플이나 대용식 등 제품군도 다양해진 것도 시장 확대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화장품 업계는 커지는 시장에 발맞춰 다이어트 제품을 세분화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청윤진 누벨 리:듬체인지'를 올해 5월 리뉴얼 출시했다. 시간대 별로 적절한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제품군도 두 종류로 넓혔다.
'누벨 리:듬체인지 AM'은 에너지 대사를 돕고, '누벨 리:듬체인지 PM'은 유해균 억제와 체지방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리듬체인지 AM과 PM 제품은 출시 한 달 만에 2만개 가량 판매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코리아나화장품도 뱃살이 고민인 소비자를 겨냥해 '웰빙라이프 헬시 슬리밍 파워 킬 다이어트 정'을 출시했다. 레몬밤 혼합 성분을 함유해 내장지방 등 비정상 지방만 제거한다. 코리아나뷰티센터 및 자사 온라인몰에서만 판다.
제품 형태도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다. LG생활건강은 체중조절용 조제식품 '누벨 리:듬 밀'도 선보였다. 1회 1포를 우유나 두유 등에 혼합해 먹는 제품으로 열량도 92kcal로 낮다.
지난해 초 다이어트파워를 출시한 DHC코리아도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DHC관계자는 "일본에서 1000만개 판매를 돌파한 다이어트파워는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올해 성장세를 지켜보고 내년 여름에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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