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오피니언] 안정감 있는 준중형 세단 변신…디자인·성능 등 동급 최고수준

입력 2017-06-27 16:29  

신차 포커스

10세대로 돌아온 혼다 시빅



[ 김정훈 기자 ]
혼다코리아가 준중형 세단 시빅을 한국에 다시 판매한다. 10세대 신형 모델이다. 시빅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먼저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평가도 호의적이다. 캐나다 자동차 매체 오토가이드로부터 ‘2016년 올해의 차’, 자동차조사기관 켈리블루북(KBB)에서 최고의 패밀리카, 최고의 잔존가치 자동차로 선정되는 등 호평을 받았다.

가장 주목할 점은 상품성 보완이다. 디자인, 성능, 첨단사양 등 동급 최고 수준의 준중형차를 만들겠다는 혼다자동차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시빅은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19.1㎏·m인 2.0L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에 무단변속기(CVT)를 탑재했다. 복합연비는 14.3㎞/L로 동급 가솔린 대비 높은 연비를 낸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18g/㎞로 친환경성까지 갖췄다.

차체 강성을 높이고 경량화한 신규 플랫폼을 채택해 주행 안전성도 잡았다. 서스펜션과 스티어링 시스템을 뜯어고쳐 주행 감각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신형 시빅은 9세대 모델에 비해 덩치가 커졌다. 높이는 20㎜ 낮아지고 넓이는 45㎜ 넓어졌다. 휠베이스(축간거리)는 30㎜ 길어져 안정감 있는 준중형 세단으로 탈바꿈했다.

여기에 풀 LED(발광다이오드) 헤드라이트, 시그니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17인치 알로이 휠, LED 턴 시그널 아웃사이드 미러, 크롬 아우터 도어 핸들 등을 적용해 젊은 층이 좋아할 만한 스타일을 구현했다. 실내는 안드로이드 디스플레이 오디오와 아틀란 3D(3차원) 내비게이션을 장착했다. 아이폰 이용자는 애플 카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다.

판매 가격은 3060만원이다. 전자식 주차브레이크(EPB), 코너링 자세제어 장치(AHA),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HSA), 타이어공기압 경고장치(TPMS), 4센서 후방주차보조시스템 등 편의사양이 대폭 개선되면서 이전보다 200만~300만원의 가격 상승 요인이 생겼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시빅은 혼다자동차를 대표하는 글로벌 베스트 셀링카다. 1973년 등장한 이후 세계 160개국에서 2400만 대 이상 팔렸다. 폭스바겐 골프가 디젤차 대표주자라면 가솔린차 대표주자로는 시빅이 꼽힐 정도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소형차 시장이 주목받는 가운데 신형 시빅이 소형차 구매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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