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트렌드 대처 못해"
[ 민지혜 기자 ] 미국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1년 반 안에 미국 패션·유통기업 22곳이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업체들이 비슷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무디스가 문을 닫을 것으로 꼽은 업체에는 한때 미국 패션을 대표한 제이크루 모기업인 치노스 인터미디에이트, 퀵실버 스포츠 자회사인 보드라이더스, 프리미엄 청바지의 시작이었던 트루릴리전 등이 포함돼 있다. 제이크루는 채권자들과 약 20억달러에 달하는 채무연장을 위한 교섭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동복을 대표하던 짐보리는 이미 파산구제를 신청했다. 이 밖에 톰스, 데비드 브리달, 에버그린, 빈스, 사롯 루스, 클레어스스토어, 시어스홀딩스, 니만마커스그룹, 치노스 인터미디에이트 등이 무디스가 예상한 22개 명단에 들어 있다.
무디스는 지난 4개월 동안 페이레스, 슈소스, 루21 등 3개 유통업체가 파산구제 신청에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무디스는 이 22개 업체의 신용 등급이 최하위 정크 본드 수준인 Caa로 파산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잘나가던 미국 패션·유통업체들이 온라인 트렌드를 외면해 위기에 처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여성복 BCBG는 지난 3년 동안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20% 감소했는데도 운영 방식을 바꾸지 않아 4억6000만달러의 빚을 떠안게 돼 결국 파산했다.
최근 월마트가 온라인 남성의류업체 보노보스를 인수하고, 아마존이 무료로 제품을 받아본 뒤 반품할 물건을 제외한 금액만 결제하는 온라인쇼핑 프로그램을 공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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