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w&Biz] 국제중재 아시아 1위…한국 정부의 ISD 소송 첫 승리 이끈 주역

입력 2017-06-27 17:58  

로펌 스페셜리스트 (1) 김앤장 국제중재팀


[ 김주완 기자 ]
수출이 주력인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겪는 법적 분쟁이 잦아지고 있다. 건설, 해양, 조선 등 업종에 투자자 관련 송무까지 다양하다. 해당 기업들은 현지의 해외 법무법인(로펌)보다는 국내 기업 사정을 잘 알고 실력 있는 국내 로펌을 찾게 마련이다. 김앤장이 대표적이다.

김앤장의 국제중재팀은 국제중재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국제중재 분야에 집중해 아시아 지역에서도 손꼽히는 전문가인 윤병철 변호사(사법연수원 16기) 등 40여 명의 전문 변호사가 해외 진출한 국내 기업들을 돕고 있다. 공동팀장인 윤 변호사와 박은영 변호사(20기)는 로펌·변호사 평가기관인 체임버스아시아퍼시픽이 선정한 ‘2017년 한국 국제중재 분야’ 개인 순위에서 각각 최고 등급과 1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윤 변호사는 국제상업회의소(ICC) 국제중재법원 상임위원과 싱가포르 국제중재센터 이사를 맡고 있다. 박 변호사도 런던국제중재법원(LCIA) 부원장과 싱가포르국제중재원(SIAC) 중재법원 상임위원을 맡는 등 세계 주요 국제분쟁기구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해외법무실장 출신인 오동석 변호사(25기), 해외 건설 분쟁 분야 전문가인 임병우 변호사(28기), 해상·조선 전문가로 영국 변호사 자격증을 보유한 이철원 변호사(28기) 등도 핵심 구성원이다. 김앤장은 체임버스아시아퍼시픽이 선정한 국제중재 분야 국내 1위 로펌 자리를 올해까지 10년째 지키고 있다.

최근 영국 런던에서 국내 대형 조선사의 6000억원대 화해를 성사시켰다. 김앤장 국제중재팀은 찾기 어려운 증거를 확보해 발주처의 잦은 요구로 공정이 지연돼 국내 조선사가 피해를 본 사실을 증명해냈다. 임병우 변호사는 “신속하고 정확한 사실 확인이 사건의 성패를 가른다”며 “법적 분쟁을 겪는 국내 업체들이 언어, 정서 등 다양한 측면에서 외국 로펌보다 경쟁 우위를 확보한 한국 로펌을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앤장은 또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부호 만수르의 회사로 알려진 하노칼이 한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2400억원대 투자자국가소송(ISD)을 맡아 소송 취하를 이끌어냈다.

ISD에서 한국 정부가 이긴 첫 사례다. 김앤장 관계자는 “사건의 쟁점, 고객의 강점 및 약점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고객에게 최선의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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