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91가구로 변신하는 반포3주구, 내달 사업시행인가 신청 예정
[ 선한결 기자 ]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3주구)와 잠원동 한신4지구가 나란히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각 조합은 연내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하기 위해 사업시행인가 등 후속 절차를 서두를 예정이다. 내년 부활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지난 27일 제19차 건축위원회를 열고 한신4지구 재건축 계획안에 대해 조건부 보고 의결 결정을 내렸다. 서울시의 지적사항을 반영해 새 계획안을 마련하고 건축위원회에 따로 보고하도록 한 결정이다. 서울시는 조합에 단지의 출입구 동선과 도로 등을 개선하라고 주문했다. 동 배치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한신4지구는 이번 결정으로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이 지구는 신반포 9~11·17차 단지에 녹원한신아파트와 베니하우스빌라가 포함된 재건축 구역이다. 사업지 면적은 15만8633㎡에 달한다. 기존 2898가구를 헐고 최고 35층 3325가구를 새로 지을 계획이다. 한신4지구 조합은 다음달 8일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열 예정이다. 올해 관리처분인가 신청이 목표다.
이날 반포주공1단지 3주구도 서울시 건축심의를 최종 통과했다. 조합은 지난 4월 열린 건축심의와 지난달 열린 건축소위원회 심의에서 나온 지적사항을 반영해 새 계획안을 제출했다. 3주구는 이번 심의에서 서울시 우수디자인 단지로 지정받았다. 서울시 건축물 심의기준에 따르면 우수디자인 단지는 발코니 설치 제한 비율을 면제받을 수 있다. 가구별 실사용 면적이 늘어난다는 얘기다.
조합은 사업지 일부를 공공청사와 도로, 소공원 부지로 제공하기로 했다. 한강~반포동~방배동을 잇는 연결다리와 보행통로도 기부채납 형식으로 조성한다. 인근 학교까지 공공보행로를 조성하고 이 길 주변에 어린이집과 경로당, 작은 도서관 등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할 계획이다. 3주구 조합은 다음달 중순께 임시총회를 연 뒤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3주구는 재건축 후 최고 층수 35층, 2091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반포주공1단지에서 3주구 조합과 별개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인 1·2·4주구 통합 조합은 건축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1·2·4주구는 기존 지상 5층 2090가구를 최고 35층 5748가구 규모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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