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예진 기자 ]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바이오시밀러(항체의약품 복제약) 제품이 성공할 수 있을 겁니다.”
조지프 타르노프스키 GSK 연구개발(R&D)부문 수석부사장(사진)은 지난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세포 및 유전자치료 분야의 권위자로 꼽히는 타르노프스키 부사장은 항암제를 개발하는 바이오텍 임클론을 비롯해 다국적 제약사인 로슈, BMS 등에서 30여 년간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활용한 신약을 연구해왔다. 작년 6월 GSK가 유럽에서 승인받은 세계 최초 줄기세포 유전자치료제 ‘스트림벨리스’ 개발도 총괄했다.
타르노프스키 부사장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과 일한 경험이 있다”며 “신약을 개발하진 않지만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생산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혁신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지금은 다국적 제약사의 파트너이지만 막강한 경쟁사가 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바이오시밀러가 GSK의 신약 개발에 고려되는 중요한 요소라고 소개했다. 타르노프스키 부사장은 “최근 바이오시밀러 개발회사들이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글로벌 제약사에 위협 요인”이라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물질과 특정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 신약을 개발하고 생산 원가 절감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GSK는 2015년 R&D 효율 증대와 비용 절감을 위해 전 세계에서 임상연구를 하는 국가를 20개국으로 축소했다. 한국은 주요 임상국 중 하나로 연평균 200억원을 임상연구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타르노프스키 부사장은 “세포유전자치료제는 미래 신약의 주요 축이 될 것”이라며 “증상에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유전자 교정을 통해 희귀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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