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섭→이사랑 감독으로 교체
"사촌지간 맞지만 영화 위한 선택"
영화 '리얼'의 이사랑 감독이 연출자로서의 무게를 견디고 있다.
이사랑 감독은 '리얼'의 제작사인 큔의 대표로 김수현과 이종사촌 관계라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김수현의 소속사 측도 한경닷컴에 "이사랑 감독이 이종사촌이 맞다"라며 "자세한 사항은 가족사이기 때문에 확인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사랑 감독은 초반 '리얼' 작업부터 제작사-감독 관계를 뛰어넘어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영화에 참여했고, 이정섭 감독 하차 후 후반 작업과 편집을 책임지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9일 김수현은 한경닷컴과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자연스럽게 협업해 준비하다가 두 가지 색깔이 충돌하는 부분이 생겼다"라며 "영화를 위해서 한 가지 색깔로 가자고 협의하고 공동으로 마무리를 잘 지었다"라고 설명했다.
영화 제작자로 오랜 경험을 쌓았지만 이사랑 감독이 영화를 연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리얼'은 불친절한 스토리텔링과 개연성 없는 연출로 개봉 직후 혹평을 받고 있다. 한국 영화사상 최악이라고 평가 받고 있는 '클레멘타인'과 비교되는 상태.
하지만 '리얼'은 배우 김수현과 최진리, 이성민, 성동일 등 스타 출연진의 티켓파워로 개봉 1일차 14만 6918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리얼'은 카지노 조직의 보스 장태영(김수현)이 해리성 인격장애 환자로 자신의 두 번째 자아를 없애기 위해 치료에 매진한다. 하지만 자신의 외모와 목소리, 그리고 여자친구(최진리)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르포 기자 장태영(김수현)의 달콤한 제안을 받으면서 드러나는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린 영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