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의 계절' 여름이 다가오면서 유통업계도 각종 과일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올 여름에는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멜론과 수박(워터멜론)으로 만든 제품이 대세로 떠올랐다.
29일 롯데제과는 몽쉘과 카스타드, 마가렛트, 찰떡파이 등 4개 제품의 멜론맛 신제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바나나 열풍에 이어 올해엔 멜론 열풍이 불 것이라는 기대감이 깃든 제품이다.
매일유업이 운영하는 폴 바셋도 멜론을 선택했다. 매년 한정 출시하는 소프트아이스크림에 멜론을 넣은 데 이어 멜론 프라페도 선보였다.
식음료뿐만 아니라 패션업계에서도 멜론 색상을 활용한 상품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멜론 식품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빙그레 메로나를 이용한 신발, 옷, 생활용품 등이다.
빙그레는 지난 5월 휠라(FILA) 코트디럭스·슬리퍼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메로나 컬러를 넣은 신발을 선보였다. 이어 이랜드 스파오(SPAO)와도 손을 잡고 카디건, 티셔츠 등을 내놨다.
여름 하면 생각나는 과일이었던 수박도 올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수박은 여름철 익숙한 과일이지만 가공식품으로는 많이 출시되지 않아 신선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게 유통업계 설명이다.
파스쿠찌와 크리스피크림도넛, 커피빈 등은 일제히 올 여름 과일 음료 신제품으로 수박을 선택했다. CU는 지난해 수박우유, 지난 3월 수박 에이드에 이어 수박 빙수를 출시했다.
롯데제과는 수박맛 아이스크림의 대표 주자인 수박바를 리뉴얼해 '거꾸로 수박바'를 내놨다. 초록색 부분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수박바의 붉은색 부분과 초록색 부분을 바꿔놓은 제품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거꾸로 수박바'는 제품 출시 전부터 구입처와 판매 시기를 묻는 전화가 오는 등 관심이 높았다"며 "그만큼 제품 출시 후 소비자 반응이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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