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판매량 늘자 서비스질 개선 나서
메르세데스벤츠 한국법인의 상용차 사업부인 다임러트럭코리아가 2019년까지 서비스 부문에 100억원을 투자한다. 볼보트럭과 만트럭도 신규 시설투자와 서비스센터 확충 등을 통해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수입 대형트럭 업체들의 국내 투자 규모가 대폭 늘어나는 등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조규상 다임러트럭코리아 대표는 29일 서울 장충동 남산제이그랜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올해부터 3년간 서비스 네트워크 질적 개선에 100억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임러트럭은 세부적인 계획으로 최상의 서비스 시설 투자와 공인 정비 인력의 확대, 빠르고 신속한 정비 프로세스 정착 등을 제시했다. 오는 7월 중 다임러트럭은 벤츠 밴 전용 강남 서비스센터와 부산신항 상용차 서비스센터를 열 예정이다.
다임러트럭이 국내 서비스 투자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은 서비스 품질 경쟁력이 결국 판매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수입 상용차 업체들의 한국 판매량 확대에 따른 고객들의 서비스 품질 개선 요구도 늘고 있다.
지난해 2600대를 판매한 수입 상용차 1위 볼보트럭은 2020년까지 연간 판매량을 4000대로 늘린다는 사업 목표를 최근 공개했다. 현재 29개인 서비스센터는 2020년에 40개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2위 업체 만트럭도 1000만 달러(약 110억원)을 투자해 확장 이전한 평택 PDI(출고전 차량점검)센터를 지난달 오픈했다. 결국 다임러트럭이 경쟁 업체들은 따라잡기 위해선 공격적인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임러트럭은 이날 2017년형 뉴 악트로스를 공개하고 새로운 상품 전략인 '로드 이피션시'(Road Efficiency) 비전을 발표했다. 새 비전은 연료 절감 기술과 낮은 유지관리 비용, 사고처리 비용 감소, 정비시간 단축 등의 시스템 개선을 통해 개인 사업자가 많은 차주들의 총 운송 효율(TTE)을 극대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7년형 악트로스는 7월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한다. 6x2 트랙터 6개, 6x4 트랙터 4개 등 총 10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2세대 유로6 6기통 엔진, 지능 예측형 크루즈컨트롤(PPC), 4세대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ABA), 차선이탈방지시스템 등을 탑재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개선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조 대표는 "벤츠 상용차는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효율을 입증했다"며 "한달 평균 500만원 유류비를 쓰는 고객 기준으로 2017년형 악트로스는 유로5 차량 대비 월 55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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