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동부고속, 키움PE 컨소시엄에 팔린다

입력 2017-06-29 17:54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동부렌터카는 일본 오릭스에 매각


[ 유병연 기자 ] ▶마켓인사이트 6월29일 오후 3시12분

동부고속이 키움 프라이빗에쿼티(PE)-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 컨소시엄에 팔린다. 동부렌터카는 일본계 오릭스캐피탈의 품에 안긴다. 동원그룹은 이번 동부익스프레스 비(非)물류 사업부문 매각으로 12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과 매각주관사 한영회계법인·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동부고속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키움PE-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동부렌터카는 오릭스캐피탈에 우선협상자 지위를 부여했다.

동원그룹은 지난 3월 국내 3위 종합물류회사인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한 뒤 물류 부문을 제외한 비물류 사업을 매물로 내놓고 경쟁입찰에 부쳤다. 인수를 위해 빌린 자금을 갚아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동부고속버스 인수전에는 키움PE-코리아와이드 컨소시엄, 한일고속, 웨일인베스트먼트 등 세 곳이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다. 당초 예상 매각가는 600억~700억원으로 평가됐지만 인수 후보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900억원 안팎으로 치솟았다.

탄탄한 자금력을 갖춘 키움PE는 전국 5위권 고속버스회사인 코리아와이드경북과 손잡아 인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분석이다. 코리아와이드파트너스는 코리아와이드경북이 지난해 설립한 신기술금융회사다.

동부렌터카의 경우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롯데렌탈과 효성캐피탈이 본입찰에서 발을 빼면서 홀로 남은 오릭스캐피탈이 손쉽게 우선협상자 지위를 따냈다. 오릭스캐피탈은 일본 최대 리스회사인 오릭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종합리스 회사다. 자동차 리스를 비롯해 장기렌터카, 일반리스, 할부, 대출 등을 취급하고 있어 동부렌터카 인수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동부렌터카의 예상 매각가는 300억~400억원 수준이다.

동원그룹은 고속버스와 렌터카 사업부문을 각각 동부익스프레스의 100% 자회사로 분할한 뒤 주식양수도 방식으로 인수자들에게 넘길 계획이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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