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
마지막 구간인 '동홍천~양양' 완공
터널·교량이 73%…인제터널 '국내 최장'
내린천 휴게소는 국내 첫 '상공형'
29일 국토교통부는 서울~양양고속도로의 마지막 구간인 동홍천~양양 구간 71.7㎞를 30일 오후 8시에 개통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백두대간 산악지대 중심에 있어 교통이 불편했던 홍천, 인제, 양양군 등을 통과하는 노선이다. 국비 2조3783억원을 투입해 왕복 4차로로 건설했다.
시속 100㎞로 주행할 경우 서울 강일분기점(JC)에서 양양까지 1시간30분대에 주파할 수 있다. 기존 2시간10분대보다 40분가량 줄어든다. 서울~춘천고속도로, 춘천~동홍천고속도로를 탄 뒤 동홍천나들목(IC)에서 44번 국도를 타고 양양으로 향했을 때와 비교해서다. 주행거리는 175.4㎞에서 150.2㎞로 25.2㎞ 줄어든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행비 절감 616억원 등 연간 2035억원의 경제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공항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를 거쳐 강일JC에서 양양까지 걸리는 시간도 2시간20분대로 줄어든다. 인천공항에서 평창올림픽경기장까지 가는 빠른 길이 기존엔 영동고속도로, 광주~원주고속도로 2개였으나 이번 고속도로 개통으로 3개로 늘어난다. 휴가철 상습 정체가 발생하는 영동고속도로도 교통량 분산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가평과 춘천, 인제 내린천, 양양 하조대 낙산사 등 강원 북부지역 관광지에 대한 접근성도 높아진다.
지리적 특성상 고속도로 71.7㎞ 가운데 73%인 52.1㎞가 터널 35개, 교량 58개로 구성됐다. 터널 가운데 인제양양터널(11㎞)은 국내 최장 터널로 등극했다. 요금(동홍천~양양)은 4100원으로 민자도로에 비해 싼 편이다. 나들목(IC)은 내촌 인제 서양양 등 세 곳, 휴게소는 홍천 내린천 등 두 곳에 설치했다. 내린천 휴게소는 국내 첫 상공형 휴게소로 지었다.
구리~포천 고속도로 개통
이동시간 68분→35분 '절반 단축'…수도권 동북부 지역, 남북으로 연결
승용차 기준 통행료 3800원
국토교통부는 경기 구리시에서 포천시를 연결하는 구리~포천고속도로를 30일 0시에 개통한다. 접경지역으로 교통여건이 좋지 않았던 경기 포천, 양주, 동두천 등 수도권 동북부 지역 접근성도 좋아진다.
이 고속도로를 타면 구리에서 포천까지 이동 시간이 기존(구리시청~서울외곽순환도로~국도43호선~포천시청) 68분에서 35분으로 절반가량 줄어든다. 시속 70㎞로 주행했을 경우다. 대우건설 등이 참여한 서울북부고속도로가 사업주체다. 이 고속도로엔 민자 1조5792억원 등 총 2조8687억원이 투입됐다. 본선(구리 토평동~포천 신북면) 44.6㎞와 지선(포천 소흘읍~양주 회암동) 6㎞ 등 총 50.6㎞다. 앞으로 본선과 지선은 각각 서울~세종고속도로, 수도권제2외곽순환도로와 연결한다.
요금은 본선 기준 승용차 3800원이다. 2004년 6월 사업설계 당시(2847원)에 비해 33% 올랐다. 재정으로 건설했을 경우와 대비하면 1.2배다. 국토부 관계자는 “물가상승률, 공사비 증액(122억원) 등을 감안했다”며 “다른 15개 민자고속도로의 요금배율(1.59배)보단 낮다”고 설명했다.
상습 정체구간인 서울외곽순환도로 퇴계원~상일 구간, 동부간선도로 군자교~의정부, 국도43호선 의정부~포천의 교통혼잡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로 주변에 개발된 서울 신내지구와 구리 갈매지구, 남양주 별내지구, 의정부 고산지구, 양주신도시(옥정지구) 등 6개 택지지구는 서울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집값 상승 등 수혜를 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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