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론 해체는 없다"…영원한 친구 구준엽·강원래 (종합)

입력 2017-06-29 19:36   수정 2017-07-19 13:57

20주년 기념 앨범 '위아(We are)' 발매한 클론



"Yes, We Are." (네, 그렇습니다.)

'아직도 활동 하니?'라는 물음에 데뷔 21년차 그룹 클론(강원래, 구준엽)의 대답이다.

클론은 2000년 11월 '초련' 활동으로 인기 절정의 시기에 강원래의 교통사고로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2005년 강원래가 재활하여 5집 앨범 '내 사랑 송이'를 출시하였으나, 여러 사정으로 인해 음반 출시 시기를 놓쳐왔다.

그동안 강원래는 라디오 DJ로, 장애인 방송 MC와 대학과 여러 기관의 강의로 바쁜 나날을 보냈고, 구준엽은 2006년부터 클럽 DJ를 시작하여 EDM(일렉트로닉)에 몰두했다.

잠정적 해체인 줄만 알았던 클론이 20주년 기념 앨범 '위아(We Are)'를 들고 다시 돌아왔다. 1996년 6월 '꿍따리 샤바라'를 외치며 혜성처럼 등장했던 그때처럼 말이다.


◆ 열정은 20년 전 그대로

클론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더 리버사이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데뷔 20주년 소회를 밝혔다.

강원래는 "1996년 6월 5일 '가요 톱10' 데뷔 무대가 엊그제 같다"며 "현재 구준엽은 DJ로, 난 휠체어를 타고 새 인생을 살고 있다. 주변에서 '전설'이라고 불러주는데 '전설'까지는 아닌 것 같다. 왕성하게 활동했던 그 시절처럼 앞으로도 유행을 이끌어가는 클론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구준엽은 "데뷔 이후 정확히 21년이 지났다. 이 앨범은 클론이 아직 살아있다는 걸 증명하는 앨범이다. 앞으로 할 수 있을 때까지 음악 활동을 지속할테니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클론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번 앨범은 구준엽이 모든 트랙 작곡에 참여해 프로듀서로서의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다.

타이틀곡 '에브리바디(Everybody)'는 클론의 연륜과 감정을 가사로 표현한 EDM 장르의 곡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일렉트로 하우스(Electro House)의 강렬한 사운드와 클론의 목소리가 만나 구세대와 신세대를 하나로 이어주는 음악이 될 전망이다.

클론을 제작한 김창환 프로듀서는 "구준엽이 DJ로 활동하면서 음악을 만들었다"며 "우연한 기회에 구준엽이 만든 음악을 들었다. 이 곡으로 클론이 재탄생해도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구준엽 작곡 실력을 극찬했다.

강원래 역시 "처음에 구준엽이 피아노를 배운다고 했을 때는 속으로 웃었다. 구준엽이 이렇게 음악 공부를 잘 하고 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 32년 우정도 그대로

이날 구준엽은 강원래의 휠체어를 밀고 행사장에 등장해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32년째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는 이들은 무대 위 열정도 서로를 향한 믿음도 그대로다.

두 사람이 긴 세월 우정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강원래는 "우리는 친구를 넘어 형제 같은 느낌"이라며 망설임 없이 답했고, 구준엽은 "우리가 싸우지 않는 이유는 상대의 대답을 알고 물어본다. 서로 좋고 싫은 것을 너무 잘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16년 전 강원래의 사고를 언급한 구준엽은 "강원래가 정말 '츤데레'다. 사고 난 이후에 중환자실에 있는데 간호원이 뛰어나오며 2명을 찾는다더라. 나랑 김송이었다. 그때는 정말 울컥했다"고 회상했다.

강원래는 "지금은 사고 후 휠체어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난 아직 젊다. 쉰을 바라보고 있지만 클론의 인생에서 전성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간 우여곡절을 함께 겪은 클론. 이들은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강원래는 "(클론 활동을 통해) 동년배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 난 몸도 아프고, 한때 마음도 아팠던 사람이다. 나도 이렇게 사는데…. 우리를 보면서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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