욜로·호캉스족 잡아라…호텔가 내국인 겨냥 멤버십 강화

입력 2017-06-30 08:32   수정 2017-06-30 09:35


호텔업계가 내국인 단골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멤버십 서비스를 강화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콘래드 서울은 고메 다이닝 멤버십을 '코노소어'로 개편한다. 올해 초 '프리미엄 스파 멤버십'을 새롭게 선보인 데 이어 두번째다.

기존 멤버십에서는 다이닝만 제공했다면 이번에는 스파, 객실, 피트니스 펄스 8 등 호텔 전반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코노소어 멤버십은 퍼플(연회비 15만원), 블랙(55만원) 두 가지로 다음달 3일부터 적용한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도 '테이스트 바이 포시즌스' 멤버십을 지난달 새롭게 도입했다.

골드 멤버십의 경우 디럭스나 시티뷰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1박 투숙권과 뷔페 레스토랑 '더 마켓 키친' 2인 이용권이 포함된 바우처를 15장 주고, 플래티늄 멤버십은 27장 제공한다.

레스토랑과 바에서 최대 20%를 상시 할인하고, 스파와 네일바(10%), 니콜라이 버그만 플라워샵(10%) 등에서도 할인해준다. 연회비는 골드 75만원, 플래티늄은 150만원이다.

호텔업계가 내국인 고객을 확보하는데 힘을 쏟는 것은 사드 여파로 중국 등 외국인 고객은 줄어든 데 반해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내국인 고객은 늘고 있어서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외국인과 내국인 고객 비중은 7대3 정도였지만 최근 5대5가 됐다"며 "욜로 열풍, 호캉스 트렌드 등의 영향으로 내국인 고객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특급호텔 뿐 아니라 비즈니스 호텔 체인들도 멤버십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호텔 더 디자이너스는 멤버십을 구축해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멤버십 서비스를 모바일 앱에 적용하고 무선주파수(RF) 카드도 만들어 할인과 프로모션을 직접 전개한다.

호텔 더 디자이너스 관계자는 "젊은층과 비즈니스 고객을 겨냥하기 위해 멤버십을 만드는 것"이라며 "비즈니스 고객은 종로점에서, 젊은층은 건대점에서 멤버십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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