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받아 정화하고 폐기물 재활용…P&G 환경 보호 눈길

입력 2017-06-30 14:59  


중국 상하이 근처 타이캉현에 위치한 피앤지(P&G) 공장은 빗물을 받아 정화해서 사용한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업 폐수는 다시 정화해 자연으로 돌려 보낸다.

공장에서 쓰는 전력은 인근에 있는 풍력 발전소로부터 공급 받는다. 그 결과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대기 중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매년 5,000 메트릭톤씩 줄이고 있다.

타이캉 공장은 미국 그린빌딩위원회로부터 환경 보호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LEED를 획득했다.

◆ 에너지 소비 고려한 제품 개발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생활용품기업 P&G는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환경 보호를 위한 장기 비전을 세우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매출과 이익 중심 경영에서 벗어나 미래 세대를 위해 더 나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결국 기업 가치를 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P&G는 이러한 비전에 대한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202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예컨대 제품 한 개 당 포장재 20% 감소, 석유 원료의 25%는 재생가능 원료로 대체, 고형 폐기물 감축, 찬물 세탁 빨래 비중 70%로 증대, 재생가능 에너지 사용 비율 30%로 증대, 이산화탄소 배출량 20% 감축 등이다.

이미 뚜렷한 성과를 이룬 것들도 많다. 제품 한 개를 생산할 때 필요한 에너지와 물 사용량을 20% 줄이겠다는 목표는 2010년 달성했다.

온실가스 배출은 2010년 이후 10% 절감했고, 포장재 20% 감축 목표 역시 2010년 기준으로 12.5% 감소했다.

P&G는 친환경 제품 생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찬물에서 세탁이 잘 되는 타이드, 아리엘 세제 등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들은 세탁기를 돌릴 때 물을 데우는 과정에서 소모되는 많은 에너지를 절약하고자 찬물에서도 세탁이 잘 되도록 만들었다.

P&G 관계자는 "미국의 모든 가정이 차가운 물에 옷을 세탁한다면 매년 약 3300만 메가와트를 절감할 수 있다"며 "이는 미국의 440만 가구가 소비하는 에너지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물 사용을 절약할 수 있는 섬유유연제 '다우니 싱글 린스'도 있다. 이 제품은 물은 덜 사용하면서도 세탁 효과는 좋은 편이다.

P&G는 제품 개발에 앞서 멕시코의 저소득층 가정이 물 소모량 때문에 섬유유연제 사용을 꺼린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6단계의 세탁 과정을 3단계로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 식수난 해결 위해 공헌 프로그램 운영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은 제품 개발에 그치지 않고 사회 공헌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P&G는 물 부족 현상의 근본적인 이유인 수질 오염을 타파하기 위해 '어린이를 위한 안전한 식수'라는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일환으로 10여년의 연구 기간을 거쳐 소량 분말로 몇 분 내에 10리터 분량의 흙탕물을 식수로 정화하는 '퓨어를 개발했다. 퓨어는 국제기구와 구호단체를 통해 세계 75개국에서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사용된다.

한국 P&G 도 공장 폐기물을 줄이는 방식으로 환경 보호에 동참하고 있다. 생리대 브랜드
'위스퍼'를 생산하는 천안 공장에서는 종이와 비닐 폐기물을 재활용해 창문틀과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한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카카오톡 채팅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0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