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빈 생활경제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환영하기 위해 연 만찬에는 두 가지 와인이 올라왔습니다. 첫 번째 와인은 화이트 와인인 캘리포니아 샤르도네인데요 2015년산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번째 와인은 적포도주인 캘리포니아 ‘하트포드 코트 파 코스트 피노누아(Hartford Court Far Coast Pinot Noir)’ 2013년산입니다.
하트포드 코트 파 코스트 피노누아는 하트포드 패밀리 와이너리가 적목(赤木)으로 둘러싸인 빈야드에서 재배한 피노누아 품종 포도로 제조합니다. 소노마 해안 러시안 강에서 차량으로 이동하면 북쪽으로 두 시간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해수면에서 900~1200ft(약 274~365m) 높이에 자리잡고 있어 서늘합니다. 조개껍질이 섞인 토양도 특징입니다. 세계적인 와인평론가인 스티븐 탠저는 이곳의 피노누아 와인 2011년산을 “다크베리로 시작해 체리 아로마가 라벤더 노트와 후추 향과 뒤섞인다. 실키하면서도 달콤하고 블랙라즈베리와 꽃향 사탕같은 맛, 팔각의 이국적인 터치가 느껴진다. 탄닌의 실키함이 마지막 존재감을 나타내고 부드럽게 마무리된다.”고 평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와인은 국내에는 수입되지 않았습니다. 정상만찬에 오른 2013년산은 미국에서도 구하기 어렵습니다. 이 와이너리의 피노누아가 워낙 인기가 높아서 생산되면 대부분 팔려나간다고 하네요. 와인 검색사이트인 와인서처(https://www.wine-searcher.com)에서 이 와인을 검색해보니 미국 현지에서는 아직 재고가 남은 가게가 몇 곳 있긴 합니다. 그마저도 재고량이 1~2병으로 거의 남지 않았습니다. 가격은 65달러 선입니다.
하트포드 와이너리에서 생산하는 다른 와인인 ‘하트포트 코트 러시안 리버밸리 피노누아’는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 가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11만원입니다. 벌써부터 문의가 들어온다고 하네요.
하트포드를 운영하는 잭슨 패밀리의 또 다른 와인 브랜드로는 캔달잭슨도 있습니다. 캔달잭슨은 상대적으로 구하기 쉽습니다.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등 백화점 와인코너와 와인나라 등 와인판매점에서도 구할 수 있고, 롯데호텔 등 국내 특급호텔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캔달잭슨은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만찬주로 애용해 ‘오바마 와인’이라고도 불립니다. 잭슨 패밀리는 오바마 와인과 트럼프 와인을 모두 배출한 셈이네요. (끝) /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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