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지문의 일등 주도주] (5) 인천상륙작전과 대중의 편견…투자자 다수가 부정적이라면 '반문' 해봐라

입력 2017-07-0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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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은 6·25전쟁의 승패를 좌우한 중요한 전투다. 이 작전으로 유엔군은 승기를 잡았고 여세를 몰아 압록강까지 진격했다. 맥아더 장군은 한국에 부임하자마자 인천상륙작전을 구상했다고 한다. 당시 아군은 낙동강까지 밀려 내려가 고전하고 있었다. 맥아더는 전세를 단숨에 역전할 빅카드가 필요했다. 인천상륙작전은 1950년 9월15일 감행되는데, 3일 만에 수원에 진출하고 2주가 되지 않아 서울을 수복했다.

맥아더가 인천상륙작전을 구상했을 때 주변의 반대가 많았다. 인천은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해안선이 높아 상륙하기 쉽지 않고 해안선도 협소하다. 월미도와 송도도 상륙작전의 장애물이 된다.

그러나 바로 그 점이 인천이 매력적인 이유라고 맥아더는 설명했다. 적군도 인천이 상륙작전의 최악 지점이라는 것을 알 것이고 따라서 방비가 허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맥아더의 예측대로였다. 겨우 2000여 명이 인천을 지키고 있었고, 맥아더는 쉽게 상륙작전에 성공했다.

주식 투자도 마찬가지다. 업황이 좋지 않고 악재가 많은 종목의 주가는 장기적으로 하락한다. 수년간 악재가 지속되면 투심은 최악이 되고 주가는 상상 이상으로 크게 하락한다. 하지만 경기는 최악 지점을 통과하고 실적 회복이 시작된다. 그런데 업황이 회복되고 이익이 늘어도 시장은 쉽게 회복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런 현상을 조지 소로스는 ‘대중의 편견’이라고 했다. 소로스는 대중의 편견을 파악하는 것이 투자자가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 대중의 편견으로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돼 있는 종목이 대박을 안겨준다.

투자자 대다수가 부정적 생각을 한다면 그 생각에 한 번쯤 의문을 가질 필요가 있다. ‘대중이 가지 않는 뒷길에 꽃밭이 있다’는 주식 격언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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