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아, '디즈니 베이비돌' 8월부터 중국 생산…원가 낮춰 아시아 시장 공략

입력 2017-07-02 20:56   수정 2017-07-03 06:14

[ 이우상 기자 ] 완구업체인 가이아코퍼레이션이 오는 8월 중국 칭다오에 인형 생산 공장을 준공하고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디즈니 베이비돌’ 생산을 본격화한다.

나원석 가이아코퍼레이션 대표(사진)는 “올 크리스마스 출시를 목표로 8월부터 시험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중국 공장을 발판삼아 홍콩과 대만,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2일 밝혔다.

디즈니 베이비돌은 미국 디즈니사가 만든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인어공주’ ‘신데렐라’ 등 캐릭터를 5~7세 유아 모습으로 제작한 인형이다. 2013년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국내에서 해외 직구(직접구매)로만 5만 개 이상 팔렸다.

가이아코퍼레이션은 디즈니에서 라이선스를 받아 베이비돌 생산에 뛰어들었다. 2014년 4월 내놓은 베이비돌 ‘골드라벨’은 국내에서 10만 개 이상 팔렸다. 해외직구로 베이비돌을 사려면 환율과 배송비에 따라 4만~5만원이 들지만 골드라벨은 국내 온라인몰에서 3만원 정도면 구매할 수 있어 가격경쟁력에서 앞섰다. 나 대표는 “베이비돌 얼굴 형태를 동양인에 맞춰 내놓으니 국내 어린이들이 더 좋아한다”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대신 직접 공장을 지어 생산하면 가격을 더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8월 준공 예정인 칭다오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10만 개 규모다. 나 대표는 “시장 반응에 따라 연간 50만~100만 개까지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가이아코퍼레이션은 지난해 25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매출 목표는 400억원이다. 2015년 유진로봇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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