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팀 신설·디자인 강화
[ 박재원 기자 ] 세아제강에서 분할한 판재 전문기업 세아씨엠의 수장으로 김동규 세아제강 판재사업본부장(사진)이 선임됐다.
김 대표는 20년간 세아제강의 주력 사업인 철강파이프(강관)에 묻혀 빛을 보지 못했던 판재부문(컬러강판)을 키우는 중책을 맡았다.
3일 창립총회를 통해 대표이사직에 오른 김 대표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의 수입 철강 제재로 컬러강판 시장에도 대변혁이 일어날 것”이라며 “세아제강에서 떼어내 몸집이 가벼워진 세아씨엠은 과감한 투자와 빠른 의사결정, 인수합병 등을 통해 고급 컬러강판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1988년 세아제강에 입사해 30년간 수출, 기획 업무 등을 두루 거쳤다. 2015년부터 세아제강의 판매사업부문을 이끌어왔다.
김 대표는 우선 본사를 생산공장이 있는 전북 군산에 두고 현장경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심해지는 각국의 보호무역을 뚫기 위해 수출팀도 신설했다. 디자인이 강조되고 있는 고급 컬러강판 시장 흐름에 맞춰 회사 설립과 함께 디자이너 채용도 시작했다.
세아그룹이 세아씨엠을 통해 판재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컬러강판 수요가 건축 내외장재와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어서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국내 컬러강판 수입량은 10만3444t으로 전년 동기(7만1625t)에 비해 44.4% 늘었다. 컬러강판 수출량도 41만5476t으로 전년 동기보다 9.1% 증가했다.
수출 판로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일본 러시아 등이 주요 공략 대상이다. 김 대표는 “까다로운 일본 가전업체에 최근 컬러강판 공급을 시작했다”며 “올해 일본 수출을 3~4배 늘리는 등 프리미엄 가전제품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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