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TV프리미엄 사라지고 모바일 방송국 시대"

입력 2017-07-03 18:16  

컬처 와이파이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가보니…



[ 김희경/마지혜 기자 ]
“TV 프리미엄은 사라졌습니다. 파급력에서 드라마 ‘도깨비’ 같은 대작을 이기는 작품이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서 곧 나올 겁니다. 이를 위해 80분짜리 장편 드라마도 만들고 있습니다.”

모바일 방송국 칠십이초의 서권석 콘텐츠사업본부장은 3일 유튜브가 연 ‘크리에이터와의 대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방송국 개념은 이제 지상파, 케이블 등 TV 방송국에 국한되지 않는다. 새로운 ‘선수’인 모바일 방송국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메이크어스, 칠십이초, 와이낫미디어, 모비딕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기존 방송국처럼 PD와 작가를 두고 콘텐츠를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다. 이들 콘텐츠는 유튜브를 포함해 페이스북 네이버 등 플랫폼을 통해 대량 유통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4개 업체 관계자들은 “1980~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의 호응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모바일 방송국 시대가 열렸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행사엔 35명의 업계 관계자와 언론사 취재진이 몰렸다. 유튜브는 이 행사를 작년 8월부터 격월로 개최하며 1인 크리에이터 등을 소개하고 있다. 유튜브 관계자는 “모바일 콘텐츠의 핵심으로 꼽히는 모바일 방송국 관계자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여서 관심이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방송국은 2014년 메이크어스를 시작으로 생겨나기 시작했다. 2015년 칠십이초, 지난해 와이낫미디어, 모비딕이 잇달아 설립됐다. 직접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점에서 1인 크리에이터를 관리하고 광고 유치 등을 돕는 멀티채널네트워크(MCN)와 구별된다. 이들 업체가 운영하는 ‘딩고’ ‘72초TV’ 등 6개 채널 구독자는 113만 명이 넘는다. 로버트 킨슬 유튜브 최고사업책임자(CBO)는 “한국에선 대형 스튜디오나 연예인 없이도 ‘모바일 퍼스트’를 표방하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콘텐츠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모바일 모멘텀이 매우 놀라운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유명 인사가 이들의 콘텐츠를 활용, 젊은 세대에게 적극 다가가는 현상도 나타난다.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에 앞서 메이크어스가 운영하는 ‘딩고 스튜디오’ 채널의 예능 ‘수고했어 오늘도’에 출연해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을 응원했다. 거꾸로 지상파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곳도 있다. 박재용 모비딕 모바일제작사업팀장은 “이달 모비딕의 콘텐츠 중 일부가 지상파 특집으로 편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선 가장 큰 숙제인 수익 창출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광고 수익 극대화, 글로벌 진출 등이 핵심이다. 칠십이초에선 광고주가 콘텐츠의 앞, 중간, 뒤 등 원하는 타이밍에 광고를 넣을 수 있도록 하는 편성광고를 시작했다.

임희준 와이낫미디어 운영총괄이사는 “수익 창출을 위한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유튜브, 광고주 등과 함께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희경/마지혜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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