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개 브랜드 입점시킬 것"
[ 김태현 기자 ] 부산 상공인들이 설립한 부산면세점이 관세청으로부터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 들어설 부산항면세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영업 준비에 본격 들어갔다.
부산상공회의소는 관세청 특허심사위원회로부터 부산면세점이 국제여객터미널 부산항면세점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3일 발표했다. 부산항면세점은 운영업체의 경영난으로 지난 4월17일부터 영업이 중단돼 왔다.
부산면세점은 이르면 8월1일 부산항면세점을 재개장하기로 하고 입점 업체 선정에 본격 나섰다. 박윤일 부산면세점장은 “항만 면세점이라는 점을 살려 어묵, 미역, 다시마 등 수산가공품과 양주, 담배, 화장품, 선글라스 등 소비자가 많이 찾는 제품을 중심으로 구색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은 일본을 오가는 국제여객선과 크루즈선이 접안하며 연 170만 명의 관광객이 이용한다.
부산면세점은 오는 10월 중앙동 용두산공원에도 시내면세점을 개장하기로 하고 입점 업체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점장은 “230개 브랜드를 입점시킬 계획”이라며 “90% 이상의 상품을 유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롯데면세점과 업무협약을 맺고 운영 노하우와 상품 공급 등 직·간접적인 지원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부산면세점은 목표 출자액 180억원 가운데 지금까지 154억원을 확보했고, 나머지는 이달 증자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부산면세점은 부산상공회의소를 이끌고 있는 조성제 회장의 비엔스틸라와 신정택 전 회장의 세운철강을 비롯 윈스틸, 광명잉크제조, 동성코퍼레이션, 태웅, 삼강금속, 대륙금속, 와이씨텍, 그린조이, 대원, 태광, 동진기공, 바이넥스 등 14개 향토 기업이 주주로 참여해 지난해 12월 설립했다.
부산면세점은 부산항면세점과 용두산공원의 시내면세점 개장에 맞춰 신입과 경력직을 포함해 최대 200명 전원을 지역인재로 채용할 계획이다. 부산면세점은 지난달 말 인사, 노무, 회계, 마케팅, 판매직 분야에 경력직 채용을 위한 면접을 했고, 40명을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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