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영연 기자 ] 중국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조업체가 실시한 증착기(기판에 유기물질을 입히는 데 사용하는 장비) 입찰에서 에스에프에이가 일본 업체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는 소식에 국내 OLED 장비주가 급락했다.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면서 실적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OLED 장비 제조업체인 에스에프에이는 3일 코스닥시장에서 5450원(12.12%) 내린 3만9500원에 마감했다. 중국 OLED 제조업체인 비전옥스(GVO)가 실시한 6세대 OLED 라인 증착기 입찰 경쟁에서 일본 캐논토키가 1위 입찰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여파였다.
시장에서는 에스에프에이가 비전옥스에 5.5세대 증착기를 납품한 만큼 6세대 제품 수주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전옥스의 6세대 증착기 발주 규모는 1500억원 수준이다. 입찰에 떨어지면서 에스에프에이의 올해 예상 신규 수주액도 1조4200억원에서 1조2700억원으로 줄었다.
동부증권은 에스에프에이 목표 주가를 6만원에서 5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른 OLED 관련 종목도 줄줄이 하락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850원(-6.25%) 내린 1만2750원에 마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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