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이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암연구소(NCI)와 대장암 신약을 공동개발한다. 국내 바이오기업이 미국 정부기관인 NCI와 면역항암제를 공동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일 국제임상시험등록사이트(ClinicalTrials.gov)에 따르면 NCI 주관으로 신라젠의 펙사벡, 아스트라제네카의 더발루맙(PD-L1억제제)·트레멜리무맙(CTLA-4억제제) 병용의 임상1,2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NIH에서 운영하는 국제임상시험등록사이트 등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시험 승인을 의미한다.
대장암 진단을 받은 환자, 완치절제술이 듣지 않는 환자 등이 대상이며, 병용요법의 면역항암제 개발이 목적이다. 1,2상을 통해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임상 총괄 책임자는 NCI 소속의 팀 그레텐 박사로 오는 6일부터 35명의 환자를 모집해 개발을 진행한다. NCI는 이번 임상시험의 후원자로 전반적인 관리를 맡게 된다.
현재까지 암세포가 근육까지 침범한 진행성 대장암에 대해서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다. 대다수의 저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성(MSI-Low) 대장암 환자의 경우, 면역치료에 대한 반응이 낮아 면역관문억제제의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이번 병용요법으로 펙사벡을 통해 면역치료에 반응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 면역관문억제제의 적용 대상을 대장암으로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공동 개발에 사용되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더발루맙(상품명 임핀지)은 미국 FDA에서 지난 5월에 세계 5번째 면역관문억제제로 승인된 바 있다. 트레멜리무맙은 희귀질환치료제로 지정돼 개발 중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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