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석 기자 ] 테슬라가 오는 7일 첫 보급형 전기차 ‘모델3’(사진) 생산에 나선다. 당초 예상(9월)보다 이른 양산이다. 시장에선 품질과 공급 차질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주가가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모델3의 첫 양산차를 7일 완성하고, 이달 28일 최초 고객 30명과 차량 인도 파티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생산 대수가 8월 100대, 9월 1500대를 넘어서고 12월에는 2만 대에 도달할 것 같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그동안 가격이 7만~10만달러대인 모델S, 모델X를 소량 생산해 판매해 왔다. 모델3는 다르다. 연간 50만 대 넘게 생산하고 3만5000달러(약 4000만원)에 판매해 ‘테슬라 양산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모델3 출시 기대감으로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약 60% 올랐다.
하지만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2.49% 하락한 352.62달러에 마감했다. 로이터통신은 시장에서 모델S, 모델X 때처럼 모델3도 품질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상반기 모델S와 모델X를 4만7100대 팔았다. 이는 시장 예상치(4만7000대~5만 대)에 턱걸이한 수준이다.
테슬라는 “핵심 부품인 배터리 공급이 심각하게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올초 가동에 들어간 기가팩토리에서 새 기술로 배터리를 생산하는데 아직 수율이 낮다는 관측이다.
토니 사코내기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모델3는 도로 주행시험이 제한적이었던 만큼 결함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며 “테슬라가 값비싼 모델X, 모델S에서 이익을 내는 데 실패한다면 모델3에서도 이익을 창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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